경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1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현대자동차·기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기아가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 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에 이어 피치에서도 신용등급 상향 쾌거를 이뤄내며 우수한 글로벌 신뢰도를 입증했다.
‘A-’ 등급은 피치 신용등급 체계상 20개 등급 중 상위 7번째다.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피치 신용등급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7개에 불과하다.
이번 신용등급 평가에서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다각화된 시장·제품 포트폴리오, 수익성·현금 창출력 개선,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을 고려했다.
구체적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수익성 개선, 주요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견고한 시장 지위 등이 경쟁력 개선 요인이다.
피치는 “현대차·기아가 신용등급 A등급에 걸맞는 마진과 글로벌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2024년 현대차와 기아 합산 영업이익(EBIT) 마진이 최근 3~4년 평균을 상회해 중기적으로 9%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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