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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황희찬의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10위로 뛰어올랐다.
울버햄튼은 18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티디움에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 손흥민-황희찬 '코리안 더비' 성사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에메르송 로얄-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판 더 벤-벤 데이비스-파페 마타 사르-이브 비수마-데얀 쿨루셉스키-제임스 매디슨-손흥민-히샬리송이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했다.
울버햄튼은 주제 사-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토티 고메스-넬송 세메두-마리오 르미나-주앙 고메스-라얀 아잇누리-파블로 사라비아-황희찬-페드루 네투가 선발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것은 '코리안 더비'의 성사 여부였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유력했지만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은 아시안컵 도중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선발 복귀전을 갖게 됐다.
◆ 슈팅 '0회' 손흥민-'빅찬스미스' 황희찬...울버햄튼의 세트피스 '한 방'
먼저 선취골 찬스를 잡은 건 황희찬이다. 전반 6분 울버햄튼은 빠른 역습을 통해 토트넘 진영에 다다랐다. 오른쪽에 위치한 세메두까지 볼이 연결됐고, 세메두는 논스톱으로 슈팅했다.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힌 공은 황희찬 앞에 떨어졌지만 황희찬의 슈팅은 하늘 높이 솟구쳤다.
전반전 종료 직전 울버햄튼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42분 코너킥에서 사라비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으로 올라갔고, 주앙 고메스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결국 전반전은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전반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단 한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황희찬 역시 전반 6분 자신에게 찾아온 '빅찬스'를 놓쳤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6.5점, 황희찬에게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6.5점을 부여했다.
◆ 균형 맞춘 토트넘, 주앙 고메스의 멀티골로 다시 도망간 울버햄튼
토트넘은 후반 1분 만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에메르송의 스로인이 히샬리송 맞고 흘렀고, 쿨루셉스키가 빠르게 파고들어 볼을 따냈다. 이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라인 부근에서 울버햄튼 주제 사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득점했다.
후반 18분 울버햄튼은 다시 앞서나갔다. 토트넘의 코너킥을 잘라낸 울버햄튼은 빠른 역습을 진행했다. 네투가 순식간에 토트넘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고, 한번 접은 뒤 컷백을 내줬다. 이번에도 주앙 고메스가 인사이드로 득점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황희찬은 먼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황희찬은 후반 43분 부바카르 트라오레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울버햄튼은 한 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2-1 승리를 완성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팀 내 최저 평점인 6.7점(소파스코어 기준)을 받았다. 특히 울버햄튼전 무득점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황희찬 역시 '빅찬스미스' 1회를 기록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이 없었다. 황희찬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6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 승리로 울버햄튼은 리그 25경기 10승 5무 10패 승점 35점으로 리그 10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토트넘은 5경기 무패 행진이 깨졌고, 아스톤 빌라 경기 결과에 따라 5위로 떨어질 수 있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차도 6점으로 좁혀졌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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