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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인 스타로서 팀의 요구에 부응했다.”
한화 이글스가 호주대표팀과의 첫 연습경기서 웃었다. 한화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에서 호주에 2-1로 이겼다. 이날 한화의 2득점은 모두 간판타자 노시환이 책임졌다.
노시환은 변함없이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0이던 1회초 1사 1,3루 찬스서 호주 우완 선발투수 팀 애서튼에게 풀카운트서 높은 코스의 공을 툭 밀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이어 1-1 동점이던 3회초 2사 1,2루 찬스서는 2B1S서 역시 높은 공을 밀어서 1,2간을 갈랐다. 2루 주자 이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승타였다.
호주야구협회가 경기 후 노시환을 직접 거론해 화제를 모았다. 호주야구협회 홈페이지는 이 경기의 결과를 보도했다. 그들은 “한화는 멜버른볼파크에서 열린 1차전서 호주를 아슬아슬하게 물리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주야구협회는 “KBO을 이끈 홈런맨 노시환은 한화의 타점 두 개를 모두 기록했다. 한국인 스타로서 팀의 요구에 부응했다. 그는 1회에 첫 타점, 3회에 두 번째 타점을 만들어냈다”라고 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타점 이후 마운드가 호주의 추격을 뿌리쳤다.
호주야구협회는 노시환 외에 한화 선수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다. 한화의 수비를 두고 “일부 강력한 한화의 수비가 호주의 공격을 막았다”라고 했다. 호주 주장 팀 케넬리는 “우린 경기를 이길 수 있는 큰 안타를 치지 못했다. 기회가 있었으나 이루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 경기는 한화 유튜브 채널 이글스TV에서 생중계했다. 한화 레전드 출신 김태균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노시환이 타석에 들어서자 지인들과의 약속을 최소화하면서 몸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등 극찬을 이어갔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한화 스프링캠프를 취재했다. 이제 노시환은 한화의 상수로 분류되는 분위기였다. 냉정히 볼 때 애버리지가 확실한 선수라고 보긴 어렵지만,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을 통해 대표팀 4번타자를 예약했다. 작년을 기점으로 KBO리그 최고 3루수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는 작년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홈런왕과 타점왕 2연패에 도전한다. 이날 노시환은 찬스에서 무리하게 큰 스윙을 하지 않고 자신이 타격 가능한 코스를 잘 공략했다. 그 결과 2타점이 나왔다. 중심타자로서 좋은 자세였고, 작년의 성장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줬다.
한화는 이날 11시부터 호주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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