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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이 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아스널은 18일 자정 번리의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5-0으로 물리쳤다. 브렌트포드를 4-1로 물리친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은 여전히 2점차이지만 이날 첼시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아스널은 외데가르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부카요 사카가 2골, 트로사르와 하베르츠가 한골씩을 추가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아스널의 5골중 멀티골을 작렬시킨 부카요 사카가 이날 경기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세웠던 기록을 경신했다.
더 선은 18일 ‘사카가 아스널에서만 210경기를 통해 맨유 호날두보다 더 나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팬들은 트로피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몸담은 첫 팀인 아스널에서 210경기를 뛰었다. 사카는 2018-19년 시즌 아스널의 레프트백으로 1군에 데뷔했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공격적인 윙어로 변신, 완전히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1일 웨스트햄을 6-0으로 이겼을 때 사카는 2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가 팀의 209경기 출장이었다. 그리고 18일 번리전이 EPL에서 첫 번째 팀(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뛴 210경기였다. 이때까지의 기록만 보면 맨유(2003-2009년)에서 뛰었던 호날두의 기록을 넘어 섰다고 한다. 포르투갈 출신인 호날두는 맨유 이적전까지는 고국의 스포르팅 CP에서 3시즌을 뛰었다.
통계로만 보면 사카는 ‘축신두’로 불리는 호날두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한다. 사카는 총 51골을 넣었고 49도움을 가록하며 총 100골에 기여했다. 100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호날두는 2007년 4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이적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10경기를 돌파했다. 당시 22살이었던 호날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데뷔후 50골과 37개의 도움을 기록, 공격 포인트 87을 기록했다. 사카가 무려 13포인트나 앞선 대기록이다.
사카가 같은 경기수에서 호날두를 능가하는 것을 통계로 입증했지만 라이벌 팬들은 개인 트로피나 우승 트로피가 몇 개있지를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사카는 확실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전성기에 도달하면 정말 어떤 플레이를 할지 궁금하다” “"축구 능력 면에서 볼 때 사카는 호날두와 비교가 안 된다” “흥미로운 통계이다. 이것 데이터가 전체 이야기를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안다”고 사카의 능력을 칭찬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런 댓글도 달았다. “잠깐만요. 트로피를 보여주세요”라고...사카의 약점을 지적한 것이다.
우승 트로피를 보면 사카는 FA컵(2019-20시즌)과 커뮤니티 실즈(2020년, 2023년) 등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득점과 관련된 개인상은 받지 못했다. PFA 올해의 젊은 선수상은 받았다.
그러나 호날두는 포르투갈에서는 슈퍼컵, FA컵, 리그 컵을 들어올린 후 맨유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더 추가했다. 개인상으로 화려하다. PFA 선수, 젊은 선수 및 팬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 리그 올해의 선수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5번의 발롱도르도 있다.
이렇다 보니 팬들은 사카가 감히 어디 호날두와 비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공격포인트는 사카가 많이 기록했을지 몰라도 ‘감히 호날두와 비교하다니’라고 지적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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