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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용히, 괜찮은 선발투수.”
류현진(FA, 37)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개막과 함께 ‘무적’ 신분을 경험한다. FA라서 팀을 고를 권리가 있지만, 2월 말까지 소속팀을 못 찾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스캇 보라스의 고객은 여전히 FA 시장에 차고 넘치고, 류현진은 미국 언론들의 루머여행만 하는 실정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잔여 FA들의 행선지를 예측했다. A급 FA가 아닌 류현진이 주요 FA 행선지 관련 기사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건, FA 시장이 끝물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류현진이 결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 자체는, 그렇게 신선하지 않다.
블리처리포트는 “피츠버그는 지난 두 번의 오프시즌에 1년 계약을 습관적으로 했다. 그리고 37세의 류현진은 조용히, 괜찮은 선발투수로 떠올랐다. 선발진의 확실한 추가다. 그가 아직도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면, 류현진과 미치 켈러, 마틴 페레스, JT 브루베이커, 베일리 팔터, 마르코 곤잘레스가 짝을 이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상황을 조금 더 흥미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현 시점에서도 빅마켓 구단,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구단을 선호하는지 궁금하다. 최근엔 보라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접촉했다가 일단 결렬됐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돈을 떠나 보라스가 1+1년 이상의 기간을 원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런 점에서 피츠버그가 부합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단, 피츠버그엔 배지환이 있다. 류현진도 배지환도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완벽히 자리를 잡지 못한 배지환에게 류현진의 존재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젠 류현진이 결단을 내릴 시점이다. 스프링캠프 일정에 더 참가하지 못하면 정규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최후의 접촉 가능성도 관심을 모은다. 한화는 일찌감치 최후의 오퍼를 던져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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