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재무설계사 사칭 후 투자금 1000만원 받고 잠적…허위 자격증 이용

한국FPSB 홈페이지서 진위 확인 가능해
돈 먼저 입금하라고 요청시 대부분 가짜

/한국FP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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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CFP(국제재무설계사) 사칭자가 1000만원대 투자금을 받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칭자는 웹사이트에서 찾은 이미지로 자격증을 허위로 만들었다. 

19일 한국FPSB는 지난달 한 지방법원으로부터 김OO씨의 CFP 자격 사실 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FPSB는 2004년에 설립한 국제FPSB 제휴국으로 CFP와 AFPK(재무설계사) 자격자를 양성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확인 결과 김OO씨는 CFP 자격인증자가 아니었다. CFP 자격증은 웹사이트에서 찾은 이미지로 허위로 만들었고, CFP자격자 카드와 주민등록증 사본도 모두 가짜였다.

한국FPSB에 따르면 홈페이지 CFP·AFPK 인증자 검색 메뉴에서 누구나 자격자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정보 도용 재무설계사 자격자 사칭사례도 있다.

CFP·AFPK 자격자가 프로필과 자격증 이미지를 함께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정보를 도용해 제3자가 본인이 자격자마냥 거짓 행세한 사례다.

명의도용은 자격자 검색만으로는 발견되지 않아 금융소비자가 더욱 유의해야 한다. 돈을 먼저 입금하라고 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가짜이며, 본인 이름과 다른 계좌에 입금을 요청하는 등 의심이 가는 경우는 한국FPSB 고객센터에 문의해, 실제 등록된 자격자 연락처와 같은지 등을 확인 가능하다.

또한 금융기관 취업시 CFP·AFPK자격가 우대를 이용해, 자격자가 아닌데 자격자로 입사지원 서류에 넣어 제출했다가 적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부분 금융기관은 한국FPSB에 공문을 보내 지원자 자격자 진위 여부 확인 절차를 별도로 거친다.

한국FPSB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접수된 자격사칭과 상표사용위반 건에 대한 조치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고해서 관련 사례를 알리고 있다”며 “자격사칭과 위반사례 신고는 한국FPSB 홈페이지 ‘신고센터’에 제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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