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는 토종 거포 및 해결사 발굴이 절실하다. 나성범(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석민(은퇴)이 떠난 뒤 결국 이 선수를 바라보지만, 또 꼬였다.
NC 우투좌타 1루수 오영수(24)가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한다. NC 관계자는 19일 “오영수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9일(미국시각) 귀국한다”라고 했다. 오영수는 13일 훈련 도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이 생겼고, 경직 증상을 보이며 정상 훈련이 어렵다고 판단, 귀국하게 됐다.
처음 불편함을 느낀 뒤 약 닷새에서 엿새 정도 버텨봤으나 스프링캠프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이로써 오영수의 2024시즌이 꼬이게 됐다. 가뜩이나 올해 NC 1루에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이 들어오면서 오영수의 입지가 확 좁아진 상태에서 치명타다.
데이비슨은 3루도 가능하지만, 3루에는 2023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자리잡은 서호철이 있다. 반면 지난해 NC 1루는 사실상 구멍에 가까웠다. 오영수와 윤형준이 번갈아 기회를 받았으나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오영수는 지난 시즌 70경기서 208타수 49안타 타율 0.236 4홈런 24타점 21득점 OPS 0.651 득점권타율 0.164에 그쳤다. 강인권 감독은 어지간해선 오영수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려고 했으나 끝내 풀타임 1루수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은 1루 백업을 바라보고 뛰었는데, 일단 멈춤이다. 병원 검진 후 향후 프로세스가 나올 듯하다. 이렇게 되면서 데이비슨의 1루 백업은 자연스럽게 창원마산구장에서 훈련하는 C팀의 주장을 맡는 윤형준이 주목받게 됐다. 윤형준은 조영훈 타격코치와 함께 연일 구슬땀을 흘린다는 후문이다.
NC는 양의지와 나성범이 차례로 떠난 뒤 묵직한 클러치히터, 거포가 튀어나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교타자 3인방이 사실 한 방 능력도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항상 장타를 바랄 수 없고 4번타자와도 거리가 있는 선수들이다.
구단 초대 사령탑이던 김경문 전 감독부터 주목한 선수가 오영수였다. 그러나 오영수는 예상과 달리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찌감치 군 복무도 마쳤지만, 반등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데이비슨이 매일 1루수로 나갈 수 없다면 오영수의 존재감은 여전히 필요하다. 일단 오영수의 2024시즌이 꼬이게 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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