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만 KIA 내야의 새싹이 아니야…김도영 라이벌, 호주 유학생, 이범호 기대주 ‘타격 잠재력’ 터진다

윤도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만 KIA 타이거즈 내야의 새싹이 아니다.

KIA의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내야 유망주가 제법 포함됐다. 이미 1군에서 꽤 선 보인 김규성이나 오선우, KT 위즈 출신으로 수비력이 돋보이는 고명성 그 이상의 잠재력을 터트릴만한 후보들이 있다.

정해원/KIA 타이거즈 

주인공은 윤도현(21), 정해원(20), 박민(23)이다. KIA 주전라인업이 워낙 탄탄해 당장 풀타임 주전이 되기 어렵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반드시 지켜봐야 할 선수들이다. 아울러 작년의 부상 악령이 반복되면 절대 안 되지만, 그래도 장기레이스에서 언제 어떤 안 좋은 일이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위의 3인방은 공수겸장 내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만한 유망주들이다. 박찬호와 김도영이 좌측 내야의 주연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지만, 위의 3인방이 치고 올라오면 박찬호와 김도영도 안심할 수 없다. KIA로선 그런 긴장감을 만들어가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윤도현은 중, 고교 시절 김도영의 라이벌로 유명했다. 김도영이 대성초, 동성중, 동성고를 나왔고, 윤도현은 화정초, 무등중, 광주제일고를 졸업했다. 김도영이 워낙 유명세를 떨쳐서 그렇지, 윤도현의 잠재력도 상당했다. 한 KIA 관계자는 김도영이란 존재가 없었다면 윤도현이 더더욱 주목받았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폭발적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김도영만큼은 아니더라도, 윤도현도 상당한 재능을 지녔다는 게 KIA 사람들 얘기다. 스피드는 김도영보다 처지지만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았다. 단, 데뷔 시즌이던 2022년 3월14일 시범경기 대구 삼성전서 뜬공을 처리하다 김도영과 부딪혀 중수골 골절을 당하면서 꼬였다. 이후에도 부상이 잦아 좀처럼 기량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정해원은 이젠 감독이 된 이범호 타격코치의 기대주였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의 영상을 보면,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서 정해원의 엑스트라 훈련을 세심하게 지도하는 모습이 나온다. 몸쪽 공략에 대한 디테일한 지도를 그대로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휘문고 시절부터 일발장타력이 있었다. 내, 외야를 오가는 장점도 있다. 하필 정해원의 1년 선배가 무려 김도영과 윤도현이라는 점에서 불운하다고 볼 수 있지만, KIA는 정해원의 잠재력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박민은 윤도현, 정해원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다.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쳤고, 지난 겨울엔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 파견돼 실전을 치렀다. 김도영도 주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박민 역시 유격수다. 호주에서 꾸준히 유격수로 출전해 타격 페이스의 등락도 보여주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 방이 있는 선수다.

세 사람에게 캔버라, 오키나와 캠프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에게 눈 도장을 받아야 하는 의미 이상으로, 자신들이 마무리훈련 혹은 호주에서부터 준비한 부분을 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비록 연습경기라고 해도 좋은 경험을 쌓는 건 중요하다.

이들은 18일 자체 연습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베테랑들이 페이스 조절 차원에서 결장하면서, 이들에게 충분히 타격 기회가 주어졌다. 윤도현이 블랙 3번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박민이 블랙 7번 유격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정해원이 레드 6번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박민/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오키나와 연습경기에는 방망이를 다시 잡고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 사이 후발 주자 3인방도 치열하게 자신의 야구를 보여줄 것이다. 누가 가장 먼저 잠재력을 터트릴까. 그리고 이들을 잘 아는 이범호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KIA 팬들은 편안하게 감상하면 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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