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실바, 일본 무대 거쳐 UFC에서 활약
'도끼살인마' 별명으로 무시무시한 저력 발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도끼살인마' 반더레이 실바(48·브라질)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UFC에서 활약은 미미하지만, 일본 무대 등 다른 단체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인정 받았다.
UFC 명예의 전당 측은 UFC 298 대회 중에 반더레이 실바의 명예의 전당 헌액 소식을 알렸다. '파이오니어 윙' 부문에 실바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파이오니어 윙은 2000년 11월 17일 이전에 데뷔, UFC 활약을 중점적으로 보지만 UFC 밖에서 업적까지 종합적으로 평가, 35살 이상이거나 은퇴한 지 만 1년이 지난 파이터, 현역 파이터도 가능하지만 선호되지 않는다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반데레이 실바는 '파이오니어 윙' 4가지 조건에 모두 들어 주인공이 됐다. 프랭키 에드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종합격투기 성적 51전 35승 14패 1무 1무효를 마크했다. 브라질 명문 타격팀 슈트박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일본 격투기 단체 프라이드와 UFC, 벨라토르 등에서 활약했다. 화끈한 펀치 러시와 니킥 등으로 숱한 명승부를 연출하며 격투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일본 프라이드 활동 시절에 '도끼살인마'로 명성을 떨쳤다. 프라이드 초대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고, 2003년 미들급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미드급 그랑프리 3위에 올랐고, 2006년에는 무차별급 그랑프리에 참가해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준결승전에서 헤비급에서 뛴 미르코 크로캅과 혈전 끝에 하이킥을 맞고 KO패한 경기는 아직도 세기의 명승부로 회자되고 있다.
2000년 이전 두 경기를 포함해 UFC에서 세 번 싸운 뒤 일본에서 주로 활약하다 프라이드가 몰락하며 UFC에 재진출한 반더레이 실바는 2007년 척 리델과 대결로 UFC 복귀를 알렸다. 큰 기대를 모았으나 노쇠화와 수비 약점 등을 드러내면서 4승 5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이후 벨라토르 등에서 활약한 뒤 2022년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2024년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 행사에서 펼쳐진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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