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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과 문동주(21)가 꿈의 원투펀치를 이룰까.
류현진의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대두했다. KBS는 19일 류현진이 미국 자택의 짐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이 2월 말이 됐는데도 메이저리그에서 계약이 되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한화행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는 건 사실이다.
이달 초 한화의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를 취재할 때 만난 한화 사람들은 한결같이 류현진을 원하고 그리워했다. 대놓고 표현하지 못해도, 류현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손혁 단장은 구단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오퍼’를 이미 류현진에게 던져 놓은 상태라며, 류현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류현진은 2023-2024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개장한 뒤 줄곧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순위로 뒀다는 말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2023시즌 후 귀국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현역의 마지막을 친정 한화에서 장식하겠다는 약속 자체는 변함없지만, 2024시즌이 그 마지막은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류현진의 계약이 정체돼도 너무 정체됐다. 스캇 보라스의 굵직한 FA들이 아직도 시장에 있고, 류현진의 계약이 계속 미뤄지는 실정이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보라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접촉했으나 결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는 구단, 대도시를 홈으로 사용하는 빅마켓 구단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보라스가 단순히 1년 1000만달러 수준의 계약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결국 최종 결정은 류현진이 한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계약은 전적으로 보라스가 담당하지만, 국내 복귀라면 류현진이 직접 움직이고 챙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화 복귀를 선언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한화 사람들은 류현진이 간절하다. 최원호 감독 체제로 재편한 뒤 리빌딩을 끝내고 5강 싸움에 뛰어들었고, 올해는 진지하게 5강에 도전하는 시즌이다. 류현진이 돌아오면 한화는 류현진~문동주로 꿈의 원투펀치를 꾸릴 수 있다.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까지 단숨에 리그 탑클래스 선발진을 구성하게 된다. 당연히 5강 확률은 더 높아지고, 나아가 더 높은 곳을 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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