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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아내 출산인데, 3경기 정지? 완벽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전 첼시의 스타 에당 아자르가 2013년 스완지 시티의 볼보이를 발로 차서 악명 높은 사건이 3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자르는 2012-13시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4강 2차전 스완지와의 맞대결에 출전했다. 후반전 막판 골라인으로 벗어난 공을 가져가기 위해 간 아자르는 볼보이와 몸싸움을 벌였다. 볼보이는 공을 주지 않으려 했는데, 아자르가 공을 가져오기 위해 볼보이의 복부를 찼다. 아자르에게 곧바로 퇴장 명령이 주어졌다.
징계는 1경기로 끝나지 않았다. 2경기를 추가로 징계 받아 3경기 출전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아자르는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존 오비 미켈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인 '오비 원'에 출연해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웃긴 이야기는 그날 제 아내가 아들을 곧 출산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레드카드? 3경기 정지? 완벽했다. 그게 현실이다. 완벽한 휴가. 고맙다!"고 말했다.
이후 아자르는 볼보이와 특별한 인연이 됐다. 지난달 아자르는 소셜미디어(SNS)에 한 남자와 함께 술을 마시고, 골프와 축구, 체스를 즐기는 사진을 올리며 "은퇴의 좋은 점은 오랜 친구들과 사귀는 것이다. 먼 길 왔구나. 친구"라는 글을 썼다.
이 사진 속 주인공이 당시 볼보이였다. 이 볼모이의 이름은 모건인데, 모건은 영국에서 보드카 사업으로 성공했다. 4000만 파운드(약 673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사업가가 됐다.
아자르는 비시즌 기간 체중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매년 여름마다 4~5kg씩 살이 쪘다. 10개월 동안 너무 많은 것을 바치고, 몸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사람들이 발로 차서 쉬는 것이 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 커리어를 통틀어 보면 시즌 첫 달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9월과 1-월부터는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날아다녔다"며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서 5kg이 찐 것은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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