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가 설렌다.
류현진(37, FA)의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 가능성이 꿈틀거린다. KBS가 19일 류현진이 미국 자택의 짐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보도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는 일찌감치 ‘최후의 오퍼’를 던져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잔류에 대한 희망을 접고 한화로 돌아온다면, 한화는 물론이고 KBO리그가 반길만한 사건이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니, 무려 12년만의 복귀가 성사되는 셈이다.
우선 류현진이 돌아오면 한화 전력에 날개를 단다. 한화는 당장 류현진~펠릭스 페냐~문동주~리카르도 산체스로 이어지는 탄탄한 1~4선발을 구성한다. 베테랑 이태양, 장민재, 신예 김기중, 남지민, 황준서 등 5선발 후보도 차고 넘친다. 불펜에는 김서현이 풀타임 시즌을 준비한다. 류현진의 복귀로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마운드가 강력해진다.
여기에 한화는 지난해 채은성 영입과 노시환의 성장으로 중심타선에 힘이 붙었다. 여전히 하위타선이 아킬레스건이지만,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작년 외국인타자들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안치홍 효과까지 더해지면 예년보다 힘을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즉, 차량으로 비교하면 포스트시즌에 마지막으로 나간 2018년 이후 최대치의 출력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류현진의 가세로 선수들이 갖는 심리적 안정감은 두 말할 게 없다. 한화는 2025년 신구장 입성 이전에 제대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한화의 성적이 향상된다면 올 시즌 5강 판도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업계의 평가, 야구 유튜브에 출연한 야구관계자들의 시즌 전망을 종합하면 한화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건 맞지만, 그렇다고 5강이 확실하다고 내다보는 시각은 드물다.
만약 류현진이 한화로 돌아오면 한화는 5강 후보로 손색없게 된다. 리그 중위권 판도가 더욱 흥미롭게 흘러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시즌 막판까지 순위다툼의 긴장감이 커지는 동력이 될 수 있다. 한화 레전드 출신이자 KBS N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김태균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한화에 돌아오면 한화가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류현진이 한화에 돌아오면 팬들 입장에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늘어난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과의 오랜만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부터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김도영(KIA) 등 KBO리그 젊은 기수들과의 투타 맞대결도 성사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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