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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FA)의 한화 이글스 복귀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한화도 류현진 영입전의 온도가 달라졌다고 인정했다.
KBS가 지난 19일 류현진이 미국의 짐을 국내로 보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류현진의 한화행이 급물살을 탄다. 한화는 일찌감치 ‘최후의 오퍼’를 넣고 류현진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지금도 한화의 스탠스는 변함없다.
여기서 궁금한 건 류현진이 한화에 복귀하면 몸값이 어떻게 형성되느냐는 점이다. 2006년 입단한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한미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 7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FA 신분이 아닌, 임의탈퇴 처리됐다.
때문에 KBO리그에 복귀하려면 무조건 한화와 계약하거나, 한화의 동의를 받아야 타 구단에 갈 수 있다. 후자의 가능성은 0%이니, 류현진이 KBO리그에 오면 한화행은 100%다. 한화는 일찌감치 류현진이 돌아올 결심만 하면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할 방침을 세웠다.
류현진은 작년 여름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건재를 과시했다. 올해로 만 37세이니, 몸 관리만 잘 하면 3~4년 정도 안정적으로 뛸 가능성은 충분하다. 때문에 대규모 다년계약을 맺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역대 FA, 비FA 최고금액 계약은 양의지가 2022-2023 FA 시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체결한 4+2년 152억원 계약이다. 2위는 김광현이 2021-2022 오프시즌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SSG 랜더스에 복귀하면서 체결한 4년 151억원 계약이다. 이는 비FA 최고금액 계약이다.
그 다음이 나성범과 KIA 타이거즈가 2021-2022 FA 시장에서 체결한 6년 150억원 계약이다. 류현진은 단숨에 역대 비FA 최고금액 계약을 넘어 양의지, 김광현, 나성범 모두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적어도 170~180억원, 많으면 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회는 근래 FA 채은성, 이태양, 안치홍 등 거액 계약을 체결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샐러리캡은 여전히 타 구단들에 비해 여유가 있다. 류현진에게 초대형계약을 안길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류현진이란 브랜드 네임을 감안할 때 상징성 있는 계약을 안기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류현진이 한화로 돌아오면 KBO리그 역사가 바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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