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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건호 기자] 하나의 팀으로 전승을 만들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5위)은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5조 쿠바(43위)와의 네 번째 경기에서 매치 스코어 3-0(3-0, 3-0,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18일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고 이날 경기에서 신유빈과 전지희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은혜와 윤효빈이 그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은혜는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었고 윤효빈은 이번 대회 첫 출전이었다.
선봉장은 이번 대회 전 경기에 출전했던 이시온이었다. 이시온은 다니엘라 폰세카 카라사나를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부터 11-4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2세트를 11-5로 가져왔다. 이어 3세트 때는 4-4로 맞선 상황에서 연속 7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이시온은 이번 대회 4경기에 출전해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시온은 "체력적으로는 괜찮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아직 좋지는 않은데, 계속 한 경기씩 나가면서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경기에는 이은혜가 출전했다. 이은혜는 1세트를 힘겹게 승리했다. 에스텔라 크레스포를 상대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혈투를 펼쳤다. 하지만 12-12 듀스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분위기를 탔다. 2세트를 11-3, 3세트를 11-6으로 가져왔다.
이어 3경기에는 윤효빈이 나와 로살바 아길라르 라 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부터 11-4로 승리한 뒤 2, 3세트를 모두 11-5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오광헌 감독은 "(이)은혜가 1세트 때 조금 어색할 정도로 몸이 무거워서 고전했는데, 2세트부터는 세게만 치려 하지 말고 컨트롤 잡아서 넘겨주고 상대방도 실수하니까 그런 점에서 자신감을 찾으라고 했다"며 "(윤)효빈에게도 서비스가 좋으니까 얼마든지 득점을 벌릴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을 잘 이어가고 자신감을 찾으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팀이라는 것은 어떤 선수가 나가서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팀이라는 것이 참 재밌고 혼자만의 팀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쳐서 잘해보자 했다. 오늘(19일) 뛴 선수들에게 자신감 갖고 열심히 하라고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은혜는 "감독님께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큰 대회,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고 좋은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며 "제가 애초 스타트가 늦는 편이다. 첫 세트가 끝나고 벤치 갔는데, 감독님이 편안하게 말해주셔서 더 편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무리한 윤효빈은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고 오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벤치에 있을 때도 같은 팀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는데 막상 뛰려고 하니까 첫 경기라 그런지 더 긴장이 됐다. 그런데 경기장으로 들어갈 때 긴장이 좀 풀렸다. 관중을 보면서 즐기자고 생각했다. 웃으면서 하려고 했다"고 했다.
부산=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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