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공감대 형성' 코리안몬스터, 복귀 임박→도장·그룹 재가만 남았다… 美·日 언론도 집중조명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고, 그룹의 재가를 받는 등의 과정에 남았지만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의 '친정' 한화 이글스 복귀가 임박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의 좌완 류현진이 한국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론토에 있던 짐을 모두 한국으로 배송했다"며 한화 이글스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류현진을 집중 조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데뷔 첫 시즌부터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201⅔이닝을 소화하며 204탈삼진,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의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부터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올랐고, 신인왕과 함께 정규시즌 MVP는 모두 류현진의 몫이었다.

데뷔 첫 시즌의 활약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2007시즌에도 30경기에 나서 211이닝을 먹어치웠고, 17승 7패 평균자책점 2.94로 활약했다. '2년차 징크스'는 류현진에게 전혀 해당되지 않았다. 이후 류현진은 14승-13승-16승-11승을 수확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고, 2012년 27경기(182⅔이닝)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2.66의 성적을 남긴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류현진은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고 빅리그의 문을 두들겼고,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8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다저스는 포스팅 비용을 포함, 류현진의 영입에 무려 6173만 달러(약 826억원)를 투자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 30경기에 나서 182이닝을 소화,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LA 다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2014시즌에도 26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나, 이듬해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하면서 한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지만,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은 건재했다. 류현진은 2017시즌 5승, 2018년에는 7승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거두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2019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와 계약의 마지막 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던 류현진은 29경기에 출전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2.32의 평규자책점은 메이저리그 투수 전체 1위에 해당됐고, 류현진은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71억원)의 잭팟 계약을 품에 안았다.

큰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12경기에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공포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듬해 14승을 수확했는데, 문제는 2022년이었다. 부진한 시즌을 이어나가던 류현진이 다시 한번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된 것. 이로 인해 류현진은 1년 이상의 긴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로 건재함을 뽐냈고, 토론토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FA 자격을 갖추게 됐다.

류현진이 한화행이 점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류현진이 FA 자격을 얻은 당시에도 '친정'으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건강함을 증명했고,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만큼 류현진은 빅리그 잔류에 조금 더 무게를 실었다. 이후 류현진은 뉴욕 메츠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다양한 구단과 연결고리가 형성됐고, 빅리그에 잔류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에 있는 짐을 모두 한국으로 보낸 것.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류현진의 한화행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현재는 류현진의 복귀가 기정 사실화 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는 않았지만, 류현진과 한화는 약 170억원대 규모의 계약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류현진의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일단 류현진의 계약은 이르면 20일 내로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변수가 있다면, 한화 그룹의 재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화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류현진이 돌아온다는 점에서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 언론도 이를 주목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류현진의 복귀를 조명하며 "류현진은 202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끝나 FA가 됐다. 22년 6월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았지만, 작년 8월에 복귀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부활했다"며 "30대 후반으로 베테랑이 됐지만, 1~2년의 짧은 계약이라면 메이저리그 잔류도 가능했기에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등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거취를 주목하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다. 미국 'CBS 스포츠' 또한 이날 "류현진이 선택의 저울질을 하고 있다"며 "류현진이 KBO리그의 전 소속팀인 한화의 제안을 받고 있다"고 류현진의 거취를 주목한 바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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