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가 3명이다' 류현진 복귀 임박한 한화, 선발진 천군만마→판타스틱4 대반전 이룰까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류현진-문동주(왼쪽부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현진(37)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의 합류는 선발진의 무게감을 확연하게 달라지게 할 전망이다. 확실히 힘이 생겼다.

지난해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4.38로 8위를 기록했다. 선발로 좁혀도 평균자책점 4.37로 8위로 하위권이었다. 안치홍, 김강민 등 타선에 있어서는 보강을 이뤘지만 마운드는 아니었다.

그런데 대반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로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의 복귀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복귀 급물살을 탄 것은 지난 19일이었다. 그동안 미국 잔류를 원하는 류현진의 의사를 존중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원하는 계약 규모가 나오지 않으면서 류현진은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졌고, 한화행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토론토에 있는 짐을 뺐다는 보도가 결정적이었다. 이후 손혁 단장은 조심스럽게 한화행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래서 20일 일본 고치(2군 스프링캠프)로 떠나려던 일정을 바꿨다.

이후 한화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신분 조회 요청을 넣었고, 복귀에 대한 절차를 하나씩 해 나가기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한화는 천군만마다. 단숨에 5강 이상을 바라보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류현진-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로 이어지는 1∼4선발을 갖추게 된다. 무게감이 확실히 다르다. 김태균 해설위원 역시 "판타스틱4가 만들어질 수 있다. 페냐, 산체스, 류현진, 문동주까지 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페냐는 총액 최대 105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65만,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페냐는 2022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그해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67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3.72라는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3시즌에는 32경기에 등판,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KBO 리그 전체 최다 이닝 6위, 다승 부문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 평균자책점 1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꾸준함이 무기다. 총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화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와 총액 최대 75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50만,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버치 스미스의 부상 이탈로 대체 선수로서 KBO리그 무대에 왔다. 지난해 24경기 126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첫 9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의 성적을 거두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삼진을 99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28개밖에 내주지 않았으며 1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 중 삼진/볼넷 비율이 리그 8위(3.54)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한화 레전드이자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했던 구대성을 만나 그립에 대해 물어보는 등 기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문동주가 4선발 역할을 맡게 된다. 문동주는 지난해 23경기 118⅔이닝을 던지면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냈다. 시즌 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소속 신인왕에 올랐다.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APBC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류현진이 나아간 길을 한걸음 한걸음 밟아가고 있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원조 판타스틱4는 두산 베어스에 있었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진이 막강한 위력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니퍼트가 28경기서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 보우덴이 30경기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 장원준이 27경기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32, 유희관이 30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4명이 무려 70승을 합작, 팀 승리의 75.3%을 책임졌다.

사실상 외국인 투수 3명이 있는 것과 같다. 일단 페냐, 산체스 외국인 투수 2명이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문동주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두산의 판타스틱4에 눌리지 않은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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