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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미국 현지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있었음에도 류현진(37)이 한국 복귀를 택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는 20일(한국시각) "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이 한국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KBO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2006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190경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나섰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82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무사히 미국 무대에 연착륙한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의 마지막 해인 2019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9경기에 출전해 182⅔이닝을 소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거뒀고,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까지 토했다.
다저스에서 126경기에서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낸 류현진은 첫 FA 자격을 얻었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71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품에 안았다.
토미존 수술로 인해 4년 계약 중 2년을 거의 뛰지 못했다. 1년의 재활 끝에 지난해 8월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강하게 복귀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내구성 문제와 적지 않은 나이 등으로 좋은 계약은 힘들었다. 구속은 떨어졌어도 커맨드, 제구력에서는 건재함을 알렸기 때문에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때문에 류현진은 미국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하며 협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어느 구단이 관심이 있다'는 보도만 끊임없이 나왔다. 이러한 루머로만 미국 투어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마음은 한화 쪽으로 기운 듯 싶다. 그렇게 지난 19일 기류가 바뀌었고, 20일 신분조회와 더불어 어느 정도의 계약 합의를 이뤘다.
이러한 보도가 한국에서 쏟아지자 미국에서도 반응했다.
SI는 "한국에서는 메이저리그 계약이 끝났다는 것을 암시했지만 팀(한화)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면서 "어느 쪽이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은 극히 현실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에 대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은 있어왔다. 우리는 불과 몇 주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결됐다고 들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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