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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오는 3월 20일, 21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서울시리즈'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경기이며 2019년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경기 이후 처음으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개막전이다.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성, 고우석을 비롯해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 등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다저스 역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슈퍼스타들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는 서울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타니 역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는 건강한 모습으로 캠프에 합류해 다음 달 20, 21일 한국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야마모토와 함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지난 3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그는 2017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2018시즌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2019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전향했는데, 2019시즌, 2020시즌 모두 8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각각 1.95, 2.20이었다.
그가 만개한 시기는 2021시즌이었다.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2022시즌 2022년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 2023시즌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대단한 활약을 펼친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차지했고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야마모토의 것이었다. 재일교포 야구선수 카네다 마사이치(김경홍)에 이어 두 번째로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이후 빅리그 무대 도전을 알렸고 다저스와 역사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41억 원) 규모의 계약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게릿 콜이 맺은 3억 2400만 달러(약 4327억 원) 규모를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대우 계약서에 사인했다.
야마모토는 현재 메이저리그 스케줄에 적응해야 한다. 'MLB.com'은 "이번 봄은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일정에 익숙해지는 시기다. 일본에서는 선발 투수가 일주일에 한 번만 등판한다. 이번 시즌 다저스는 5인 로테이션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야마모토의 루틴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이 루틴에 익숙해지도록 할 것이다. 다저스는 캑터스 리그를 시범으로 삼을 것이다"며 "또한 시즌 내내 쉬는 날을 활용해 야마모토에게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함으로써 오릭스에서 했던 것처럼 시뮬레이션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오타니도 복귀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매체는 "수년 동안 다저스는 선수들, 특히 스타 선수들이 자신의 스케줄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허용했다"며 "오타니와 야마모토도 그 과정이 거의 비슷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두 일본 선수의 뛰어난 활약을 기대하지만, 올봄 구단의 목표는 두 선수를 알아가고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상당한 여유를 줬다. 올 시즌 10년 7억 달러(약 9359억 원) 계약을 체결해서가 아니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막판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팀에서 스스로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첫 라이브 배팅에 참가해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매일 계획이 있는 것 같다. 기대치만큼의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경기를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준비하면 언젠가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일 더 나아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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