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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 유망주 수비형 미드필더 페데리코 레돈도(21)가 유럽 무대가 아닌 미국을 선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레돈도는 새로운 인터 마이애미 선수로 계약을 체결했다. 오늘 서명된 문서다"라고 밝혔다.
레돈도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미드필더다. 전형적인 6번 홀딩형 미드필더로, 포백을 보호하며 순간적으로 공을 받는 상대에게 압박을 가해 탈취하는 것에 장점을 가진 선수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연상시킨다.
발바닥을 활용한 탈압박도 부스케츠와 유사하다. 큰 키를 가지고 있지만 피지컬을 활용한 경합보다는 발을 집어넣어 공만 빼오는 기술적인 수비에 능한 미드필더다. 공격시에는 피지컬을 활용한 우직한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는 스타일이다.
레돈도의 DNA는 타고 났다. 레돈도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페르난도 레돈도의 아들이다. 페르난도 레돈도는 현역 시절 페데리코와 같은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레알에서 6년 동안 최전성기를 보냈다.
페르난도 레돈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 우승을 견인했고, 1999-00시즌에는 UEFA 올해의 클럽 축구 선수를 수상했다. 페데리코 레돈도는 아버지처럼 외모가 훌륭해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레돈도는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AA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 소속이다. 2021년 12월 18일 처음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아르헨티노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2월 재계약을 발표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레돈도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2022시즌 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2023시즌에는 21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컵 대회에서도 14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냈다.
레돈도는 자국에서 개최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했다. 레돈도는 4경기에 모두 출전해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매 경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에 유럽 빅클럽이 레돈도를 주시했다. 하지만 레돈도는 유럽 무대가 아닌 미국 MLS를 선택했다. 그가 선택한 클럽은 인터 마이애미였다. 인터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를 역임하고 있는 미국 구단이다.
인터 마이애미에는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출신 디안드레 예들린과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 루이스 수아레즈, 조르디 알바, 부스케츠가 함께 뛰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주장인 클럽이다.
메시는 지난해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메시를 영입한 인터 마이애미는 파죽지세로 첫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리그스 컵에서 메시는 모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는 등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고, 대회 MVP와 득점왕을 모두 석권했다.
메시라는 존재로 인해 레돈도는 쉽게 인터 마이애미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터 마이애미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레돈도의 이적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제안 금액을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극적으로 다시 이적이 성사됐다. 로마노에 따르면 총 800만 달러(약 106억원)의 이적료로 이적이 합의됐으며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는 15%의 셀온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돈도가 메시 옆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페데리코 레돈도./게티이미지코리아, 파브리지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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