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드디어 끝났다' 랫클리프 경, 맨유 25% 지분 인수 완료...현금 4012억 투입 "북쪽의 웸블리 건설할 것"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드디어 끝이 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 운영 통제권이 짐 랫클리프 경에게 넘어갔다. 

맨유는 21일 오전 (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랫클리프 경이 구단 주식 25% 인수를 완료했음을 확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드디어 15개월 동안 계속됐던 지긋지긋한 구단 인수 사가를 끝냈다. 랫클리프 경이 소수 지분 25%를 인수하는 데 합의를 완료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영국축구협회(FA) 승인이 떨어졌고, 맨유 구단 측에서도 공식 발표하며 랫클리프 경이 구단 운영 통제권을 갖게 됐다. 

맨유는 지난 10년 동안 '글레이저 가문' 구단주와 함께 암흑기에 빠졌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를 상업적인 이익 수단으로만 이용했다. 맨유의 부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 맨유는 과거 영광에 젖어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글레이저 가문은 2022년 겨울부터 갑작스럽게 맨유의 매각을 추진했다. 더 이상 맨유가 상업적인 가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구단을 팔기로 결정했다. 팬들이 경영에 불만을 품고,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시위를 벌이자 빠르게 매각하자는 결정이 나왔다.

이네오스 그룹 CEO 랫클리프 경은 인수 협상에서 25%의 소수 지분 매입을 제안했고, 구단의 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상업적인 이익은 취할 수 있으면서 맨유 구단에 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제안에 랫클리프 경에게 소수 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부임 직후 시스템을 재편성하고 있다. 올 시즌 맨유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데, 이미 의료 시스템을 재구성했다. 충격적인 영입도 진행됐다. 랫클리프 경은 지난 21일 맨체스터 시티 최고 운영책임자였던 오마르 베라다를 CEO로 선임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맨유는 디렉터 선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댄 애쉬워스 디렉터 선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네오스 그룹은 이것을 엄청 푸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만간 홈 구장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올드트래포드는 방치된 상황이다.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로 있던 시절 구단에 투자를 하지 않았고, 올드트래포드는 그대로 낙후됐다. 천장에서 비가 새거나 오줌 냄새가 가득할 정도였기에 팬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하지만 이제 올드트래포드는 변한다. 랫클리프 경은 구단주로 부임하며 올드트래포드 시설을 손 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재건축 또는 새로운 부지를 사들여 맨유의 홈 경기장을 건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훈련장 캐링턴 리모델링도 추진하고 있다. 

랫클리프 경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 공동 구단주가 되는 것은 큰 영광이자 큰 책임이 따른다”며 "이는 거래 완료를 의미하지만, 팬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갖춘 맨유를 영국, 유럽 및 세계 축구의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은 오늘부터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 공동 구단주가 된 랫클리프 경은 구단 운영에 2억 3800만 파운드(약 401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영국 '디 애슬레틱' 마크 크리츨리는 "이 투자는 랫클리프 경의 지분이 29%로 증가할 것이고, 올드트래포드 재개발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랫클리프 경은 이번 달에 9만 명 수용의 국립 경기장과 맞먹는 '북쪽의 웸블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억 3800만 파운드(약 4012억원)의 대다수는 맨유 은행 계좌에 안전하게 보관될 것이며 필요하다면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짐 랫클리프 구단주./영국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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