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최규리 "박민영, 진짜 '은인님'…정신적으로도 도움 받아"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최규리가 선배 박민영을 자신의 '은인'으로 꼽았다.

최규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종영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최규리는 극 중 강지원(박민영)의 U&K 후배이자 유지혁(나인우)의 동생 유희연 역을 맡았다.

이날 최규리는 함께 호흡한 박민영에 대해 "나는 연기경력도 많이 없고, 언니는 작품을 같이 하기 전에는 그냥 TV에서 보던 스타였다. 그런데 같이 작품을 하니까 언니가 생각보다 경계도 많이 허물어주고 옆을 많이 내줬다. 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수다도 많이 떨었고 연기적으로 조언도 많이 얻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언니가 좀 귀찮았을 수도 있는데 안 귀찮아하시고 다 잘 받아주셨다. 정신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많이 도움을 받아서 언니한테 진짜 그냥 '은인님'하고 장난스럽게 부르기도 했다"며 "언니한테 '언니는 나한테 은인이다. 진짜 은인님'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언니도 되게 쑥스러워하면서 '아이, 뭘'하고 좋아하시더라. 언니랑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도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민영과 함께한 현장을 이야기하며 최규리는 눈을 반짝 빛냈다. 올해 데뷔 20년 차 연예계 대선배이자 같은 소속사 선배이기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연기 선배시니까 아무래도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앞에서, 현장에서 배우는 느낌이라 아무래도 배우는 재미가 컷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최규리는 "언니가 나랑 감정 신을 한 게 딱 하나가 있었다. 탕비실에서 내가 오빠 친동생이 아니라고 고백을 할 때였다. 내 감정을 조금 더 받쳐주려고 언니가 컷에 안 잡히는데도 매 컷마다 진심으로 감정연기를 해주셔서 감동받았다"며 "언니가 나를 진짜 동료배우로 생각해 주는구나. 연기호흡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박민영의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언니는 그냥 아우라가 있었다. 그 자체가 이미 내가 이전부터 기대했던 '여배우와 내가 실제 현장에서 작업을 하게 된다니' 이런 걸 느끼게 했다. 실제로 봤을 땐 내가 선뜻 말을 잘 못했는데 언니가 먼저 잘 풀어줘서 나도 '어'하고 다가갈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신인다운 풋풋함을 드러내 미소를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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