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NYM 개막전 선발 유력했는데…'997억' 귀신포크 IL서 시즌 시작, 다행히 '수술'은 피했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메츠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대형 악재를 맞았다. '귀신포크' 센가 코다이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불발될 전망이다.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이번 봄 악몽을 겪었다. 센가 코다이의 부상"이라며 "센가는 메츠가 가장 대체하기 어령누 선수이며, 스프링캠프 에이스로 떠오르는 스타였다"고 전했다.

센가는 지난 2010년 육성선수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시작은 육성이었지만, 센가는 소프트뱅크의 '에이스'로 자리잡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센가는 데뷔 2년차인 2013년 51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2016년 선발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 육성선수 출신의 '전설'과도 같다. 센가는 육성 출신 최초로 개막전 선발을 맡은 것은 물론 10승을 수확, '노히트 노런'을 달성, 국가대표로 뛰는 등 2016년 선발 전향 첫 시즌부터 12승 3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2022시즌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는 등 통산 224경기에서 87승 44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겼다.

센가는 소프트뱅크 시절 내내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해왔다. 하지만 구단의 반대로 인해 번번이 꿈을 이루지 못했는데, 국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옵틍아웃' 조항을 포함시켰고, 2022시즌이 끝난 뒤 드디어 빅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센가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97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메츠의 센가 영입은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센가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의 성적을 남기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데뷔 첫 경기에서 5⅓이닝 1실점(1자책)의 탄탄한 투구를 바탕으로 승리를 손에 넣는 등 4월 한 달 동안 3승 1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남기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메츠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하는 등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목표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자, 메츠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셀러(Seller)'로 변모했다. 메츠는 '사이영상 듀오' 맥스 슈어저와 벌랜더 등 몸값이 비싼 선수들을 대거 처분했지만, 센가 만큼은 팔지 않았는데, 이 선택은 완벽히 적중했다.

센가는 훌륭한 첫 달을 보낸 뒤에도 꾸준한 모습을 이어갔고,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166⅓이닝을 소화하며 202탈삼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타자의 눈 앞에서 사라지는 '귀신 포크'는 미국 현지 언론들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센가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7위,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1년 만에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센가는 올해 메츠의 정규시즌 개막전의 선발 등판이 매우 유력했다. 그런데 전날(22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한차례 투구에 임했던 센가가 어깨의 불편함을 호소한 것. 센가는 모든 일정을 멈추고 MRI 검진을 받았는데, 오른쪽 어깨에 뒤쪽의 관절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센가의 개막전 등판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센가가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을 점치고 있다.

'MLB.com'은 "메츠는 센가의 염증 증세가 가라앉고,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 던지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센가가 정확하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지금 당장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하거나 하는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메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센가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 초반에 팀과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지금 일어난 일을 후회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팀과 다시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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