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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 100% 출루를 선보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김하성이 하루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고우석 또한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4로 패했다. 전날(23일)에 1-14로 무릎을 꿇은데 이어 이틀 연속 패배.
오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시리즈'를 통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다른 팀들보다 비교적 일찍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23일) 첫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다저스였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김하성이 활약이 매우 돋보였던 하루였다.
지난해 '리드오프'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김하성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는 5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마이크 쉴트 감독이 공언한대로 김하성은 '유격수'로 복귀를 알렸다. 1번의 역할이 아니었지만,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부터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내며 100% 출루 경기를 선보였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두고 있는 만큼 김하성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즌, 그 스타트를 매우 잘 끊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 불과한 만큼 전날(23일) 선발로 출전했던 김하성은 이날 휴식을 취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타일러 웨이드(유격수)-칼 미첼(우익수)-그레이엄 폴리(1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매튜 배튼(3루수)-로버트 페레즈 주니어(지명타자)-브라이스 존슨(중견수)-오스카 메르카도(좌익수)-메이슨 맥코이(2루수), 선발투수 쟈니 브리토.
다저스 : 미겔 로하스(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매뉴얼 마고(중견수)-미겔 바르가스(조익수)-크리스 오윙스(2루수)-달튼 러싱(지명타자)-호세 라모스(우익수), 선발투수 랜던 낵.
▲ 미리보는 '서울시리즈', 다저스가 모두 웃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다른 팀들과 달리 오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비교적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하는 만큼 시범경기도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다. 샌디에이고는 전날(23일) 김하성을 비롯해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하지만 '에이스' 조 머스그로브가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등 두 번의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1-14로 무릎을 꿇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주전 선수들을 모두 제외한 채 경기를 치렀는데,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틀 연속 미소를 지은 팀은 다저스였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이 샌디에이고 선발 브리토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추가점도 곧바로 나왔다. 다저스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미겔 바르가스가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크리스 오윙스가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마련했고, 이어 나온 달튼 러싱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3회초 공격에서 오스카 메르카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후속타자 메이슨 맥코이가 안타를 쳐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배치됐다. 이후 테일러 웨이드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듯했으나, 후속타자 칼 미첼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리들이는 적시타를 쳐 간격을 좁혔다.
3~4회 무득점에 머물렀던 다저스는 5회 다시 달아났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라모스가 안타를 쳐 물꼬를 튼 다저스는 후속타자 로하스가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프리먼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뽑아내면서 간격은 1-3으로 벌어졌고, 다저스는 7회말 케빈 페들로-드류 에반스의 연속 볼넷으로 마련된 찬스에서 크리스 오키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통해 추격의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경기가 매듭지어지면서 미리보는 서울시리즈는 모두 다저스가 승리했다.
▲ 김하성에 이어 고우석도 결장
전날(23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김하성과 달리, 고우석은 아직까지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뒷문'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쓰이 유키의 경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뽑아내면서 눈도장을 찍었는데, 고우석은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지역 라디오 '97.3 The Fan'에 따르면 고우석은 시범경기 등판을 대신해 불펜 피칭에 임했다. '97.3 The Fan'에 의하면 고우석을 비롯해 다르빗슈 유, 아드리안 모레혼, 랜디 바스케스 등이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다저스와 2연전을 마친 샌디에이고는 오는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을 갖는데, 고우석은 밀워키전의 등판을 노리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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