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대목이라는 설연휴에도 이렇다 할 흥행작은 없어 썰렁하던 극장가에 모처럼 훈풍이 불어올 조짐이다. 오프닝 스코어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 '파묘' 때문이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 37만3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지난 22일 개봉과 함께 1위에 오른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70만9천여명이다. 개봉 사흘째인 24일 1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파묘'는 영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만든 한국형 오컬트 거장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귀신병'이라는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으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그들의 조상 묘가 잘못됐음을 알고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미스터리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의 만듦새와 김고은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오는 28일에는 흥미로운 대작의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2'다. '듄 2'는 '듄'의 속편으로, 우주를 지배하는 황제의 모략으로 몰락한 가문의 후계자 폴이 사막 행성으로 도망쳐 숨어 살다가 복수를 도모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개봉을 앞두고 최근 빌뇌브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등 주연 배우들이 한국을 방문해 흥행 분위기를 띄웠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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