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까. 유럽 축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돌풍을 이끌고 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경기 덜 치른 2위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11점 차가 난다. 절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12연패의 절대 위기 앞에 놓여 있다.
이런 알론소 감독을 원하는 팀이 있다.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전설 위르겐 클롭 감독을 대체할 1순위로 알론소 감독이 지목됐다. 알론소는 리버풀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도 가지고 있고, 리버풀 팬들도 원하는 감독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하이재킹에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이 확정됐다. 무관 위기에 몰린 투헬 감독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바이에른 뮌헨의 결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후임을 물색하고 있고, 이들 역시 알론소 감독을 1순위로 올려놨다.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이 알론소 감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현지 언론들은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보다 바이에른 뮌헨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언론들은 알론소가 레버쿠젠과 계약할 때 리버풀이 원하면 갈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고 보도했다. 정작 알론소 감독은 "나는 지금 레버쿠젠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이 알론소 감독에 조언을 던졌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리버풀을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무슨 이유일까. 모두가 알다시피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경험이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했다. 이 경질 경험을 앞세워 알론소 감독에게 조언을 한 것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은 일단 계약을 맺고 상황을 바꾸려 할 것이다. 당신에게 시간을 주는 클럽들이 있다. 위르겐 클롭은 리버풀에서 처음으로 챔피언이 되기 전까지 5년 동안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는 7년 만에 맨체스터 시티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감독들이 이렇게 하기 힘들다. 이곳에서는 감독이 무언가를 해나가기 어렵다. 감독이 무언가를 새롭게 개발할 시간이 많지 않다. 시간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