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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지금부터 고민 시작이다."
KT 위즈는 지난 2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부산 기장의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성료한 KT는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 5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 KT는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자리에 들어갈 선수를 찾을 계획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을 체결한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고영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엄상백의 뒤를 이을 선발 자원이다.
지난 24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 이채호, 김민수 등 페이스는 지금 다 올라오고 있다. 이제는 말보다는 보여주는 시간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
KT 위즈 원상현./KT 위즈
한 명의 선수로 5선발 자리를 채울 생각은 아니다.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그 역할을 한다. 사령탑은 "한 명으로 돌릴 계획은 아니다. 어차피 5선발은 돌아가면서 쓰려고 한다. 여러 선수가 잘 올라와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의 불펜 뎁스가 두꺼워졌다. FA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입단한 문용익이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둥지를 튼 우규민과 이태규도 있다. FA 계약을 통해 잔류를 선택한 주권,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강건 등도 유용하게 쓰일 불펜 자원이다. 또한, 새로운 클로저 박영현, 손동현, 이상동도 버티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진도 작년보다 양이 많아졌다. 문용익과 우규민이 들어왔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시영도 있다. 주권도 많이 좋아지고 있고 (김)민수도 있다. 작년에 성장한 젊은 불펜 3명(박영현, 손동현, 이상동)이 있다. 불펜 엔트리가 많아 한두 명을 선발로 돌릴 준비 중이다"며 "그러다 안 되면 다시 불펜으로 갈 수 있다. 5선발이 하나만 나와줘야 한다. 원상현도 이닝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런쪽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KT 위즈 소형준./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rjsgh2233@hanmail.net
6월이 되면 소형준도 합류한다.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인 소형준은 24일 첫 하프피칭을 진행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6월 복귀가 가능하다. KT의 5선발 자리를 채울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소형준은 "5선발 자리가 제자리라고 정해진 것도 아니다. 개막하고 나서 그 자리에서 잘 던지는 선수가 있으면 제가 돌아가서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며 "팀 입장에서도 등판하는 선수가 잘해줘야 팀도 좋고 저도 돌아왔을 때 더 높은 곳에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팀에 더 도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또 그 자리를 제 자리로 만들 수 있게 건강하게 좋은 모습으로 복귀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T는 25일 오후 1시 킨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누가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KT의 5선발 자리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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