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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때 류현진(37, 한화 이글스)과 원투펀치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덧 28세다. 토론토의 아픈 손가락이다.
네이트 피어슨(28,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024시즌 출발도 우울했다. 피어슨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 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피어슨은 2017년 1라운드 28순위로 입단한 우완 강속구 투수다. 그러너 어느덧 20대 후반의 나이가 됐는데 그 자리 그대로 머물러있다. 고질적인 커맨드 기복에 부상도 잦았다. 1년 후배 알렉 마노아가 먼저 잠재력을 터트리는 걸 지켜봐야 했다.
작년에는 전문 불펜으로 변신했다. 시즌 초반에 안정적인 행보를 하면서 필승계투조 승격까지 기대됐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하고 특유의 기복을 되찾으며 토론토 벤치를 실망시켰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간 시즌이었다. 35경기서 5승2패3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
토론토는 선발로테이션이 확실하게 자리 잡힌 팀이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필두로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에 마노아까지 5선발이다. 또 다른 유망주 리키 티더만 등 대기 자원도 수두룩하다.
피어슨으로선 일단 불펜에서 생존의 승부를 걸어야 하는 입장. 시범경기라도 좋은 결과, 좋은 기억을 남길 필요가 있다. 그러나 첫 판부터 또 박살 났다. 3-0으로 앞선 2회초에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코디 클레멘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웨스턴 윌슨에겐 볼카운트 1B1S서 96마일 몸쪽 포심을 구사하다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데이디드 달을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스캇 킹거리에게 구사한 2구 97마일 포심이 다소 밋밋했다. 동점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로돌포 카스트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아르미스 가르시아에게 구사한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윗 메리필드에게 구사한 97마일 포심도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중월 2루타를 맞았다.
결국 피어슨은 1이닝도 버티도 못하고 마운드에서 쫓겨났다. 후속투수가 적시타를 내줘 피어슨의 자책점은 4점으로 확정됐다. 최고 99.6마일(160km)을 뿌렸으나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었다. 토론토로선 올 시즌 피어슨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될 듯하다. 경기는 난타전 끝 필라델피아의 14-13 승리.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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