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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팀과 함께할 미래는, 여전히 모호하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2년만에 유격수로 돌아왔다. 잰더 보가츠가 2루수 전환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유효하다. 그리고 샌디에이고에 또 한번의 결단의 시간은 서서히 다가온다.
김하성은 25일까지 시범경기 2경기에 출전,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예비 FA 신분으로서, 작년 같은 공수 안정감을 재현한다면 1억달러를 넘어 2억달러 계약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페이컷 기조로 돌아선 샌디에이고가 이걸 감당하겠냐는 것이다. A.J. 프렐러 단장이 김하성과의 연장계약도 고려한다고 했지만,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 이후, 전반기까지 팀 성적을 보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적이 나지 않으면 우승 컨텐더 팀에 파는 게 마침맞다.
BVM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내야는 붐비는 로스터와 핵심 선수들의 불확실한 미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장기적 계획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포지션 전환은 일단락됐지만, 로스터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보가츠와 김하성의 포지션 스위치 이후 내야 구성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이 팀에서 오랫동안 유격수를 지킨다는 보장이 없고, 보가츠는 유격수보다 2루수, 1루수가 적합한데 정작 2루수, 1루수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유격수 유망주 잭슨 메릴은 일단 외야로 갔고, 올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 이 와중에 또 다른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수비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BVM스포츠는 “김하성의 역할과 잠재적인 트레이드 시나리오에 의한 샌디에이고의 결정은 팀의 미래 전략과 로스터 구성을 형성할 것이다. 그래도 샌디에이고가 보가츠와 김하성을 라인업에 맞추기 위해 조정한 건 팀의 진화하는 역동성을 보여주며, 프랜차이즈의 경쟁 방향에 대한 전략적 고려 사항을 제시한다”라고 했다.
서울시리즈는 물론, 일단 전반기 막판까지의 행보가 주목된다. LA 다저스가 올 겨울 워낙 막강한 전력을 갖추면서, 샌디에이고의 현실적 목표는 와일드카드 획득이다. 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이정후 등 전력을 보강하면서 샌디에이고로선 만만치 않은 시즌이 될 전망이다. 물론 김하성은 어디에서 뛰든 야구만 잘 하면 다가올 겨울에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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