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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일본 최고 투수 치바 롯데 사사키 로키(22)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사사키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에 위치한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차 교류전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1회 김민석을 삼진 처리한 사사키는 두 번째 타자 윤동희에게 좌익 선상의 2루타를 허용했다. 윤동희가 실투로 들어오는 빠른 볼을 잘 때려냈다. 순식간에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사사키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는 전날 교류전에서 홈런 포함 2루타까지 멀티 장타를 때려낸 레이예스였다. 사사키는 레이예스를 3루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잡앗다. 그리고 4번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사사키는 1이닝만 소화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자신의 임무를 모두 완수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고 구속 155km가 나왔다. 직구 10개, 포크볼 3개로 투구수 13개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사사키는 구단을 통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초조해 하지 않으면서 임하고자 했던 것이 좋았다"면서 "정해놓은 과제는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점과 그렇지 못한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고 첫 실전 등판 소감을 전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박세웅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날 박세웅은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직구로 초반부터 승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첫 실전 등판을 마친 사사키는 단계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실전 등판 후 이시가키지마에서 라이브 피칭을 통해 2024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사키 역시 "한층 더 강하게 어프로치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특히 2022년 4월 오릭스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3월 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찬 사사키는 일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시즌 후였다. 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 도전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풀타임 소화도 하지 않았고 부상 이력이 있는 사사키를 구단이 보내줄리 없다. 또한 25세 미만 선수는 큰 규모의 계약을 하지 못하는 제약이 걸려 있다. 결국 미국 진출에 실패한 사사키는 감정이 상했다. 치바 롯데 구단과 연봉 협상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를 넘겼다. 더욱이 지난해 선수회까지 탈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치바 롯데 구단이 일련의 상황에 대해 정리를 했다. 구단의 잘못도 있었다며 사사키를 감쌌다. 더 이상의 잡음 없이 연봉 협상도 이뤄냈고, 2024시즌 준비에 나섰다.
이렇게 스프링캠프에 차질 없이 합류한 사사키는 롯데와 합동 훈련 그리고 교류전 등판까지 하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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