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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시절 코디 벨린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그리고 대망신이다.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2)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사례가 나왔다.
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2023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을 선언한 외야수 코디 벨린저(29)가 팀과 2+1년 8000만달러에 FA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벨린저는 보라스의 주요 FA 고객이자 2023-2024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핵심 외야수였다.
시카고 컵스 시절 코디 벨린저./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조차 하지 못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년 1억1300만달러)보다 못한 계약을 맺었다. 물론 연평금 금액으로 따지면 벨린저가 약 2666만달러, 이정후가 약 1883만달러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총액에서 벨린저가 1억달러도 못 따낸 건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벨린저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MVP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156경기서 47홈런 115타점 OPS 1.035를 찍었다.
이후 3년간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추락했다. 3년간 타율 0.239, 0.165, 0.210이었다. 3년간 홈런과 타점 합계 각각 41홈런 134타점이었다. 2019년 한해 올린 홈런과 타점을 3년에 걸쳐 올렸으니, 다저스가 FA가 되기 전 벨린저를 방출한 게 이해가 됐다.
그런 벨린저는 2023시즌 컵스에서 130경기에 출전,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 0.881로 완벽 부활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이상하게도 계약에 이르지 못하더니 시범경기가 개막한 뒤 헐값 계약을 맺었다.
보라스의 주요 FA는 아직도 맷 채프먼, J.D 마르티네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이 있다. 벨린저의 충격적인 헐값 계약은 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블리처리포트는 24일 2023-2024 오프시즌 최대 루저가 보라스라고 했다.
코디 벨린저./게티이미지코리아
구단들은 더 이상 보라스에게 끌려가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한다. 구단들의 구매력이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도 있었다. 벨린저 계약을 통해 보라스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명확히 드러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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