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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우석(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클로저 기회가 올까.
일본프로야구 최고 클로저 출신 좌완 마쓰이 유키(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쓰러졌다. 디 어슬래틱 데니스 린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마쓰이는 등이 굳어져서 오늘 투구를 하지 않았다. 마이크 실트 감독에 따르면 지금은 일상생활을 한다”라고 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의 켁터스리그 개막전서 훌륭한 데뷔전을 치른 뒤, 허리 경련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26일로 예정된 경기에 결장했다. 실트 감독은 이번 부상은 훈련 도중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마쓰이의 상태는 ‘데이 투 데이’인데, 정확한 성격은 불분명하다”라고 했다.
마쓰이는 2023-2024 FA 시장에서 5년 28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로베르토 수아레스와 함께 조쉬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떠나면서 공석이 된 마무리 후보다. 실제 마쓰이는 지난 2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1이닝 동안 탈삼진 3개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외신 보도들을 종합하면 마쓰이는 데뷔전 이후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쳤고, 결국 이날 예정된 시카고 컵스전 등판이 취소됐다. 현 시점에서 마쓰이의 허리 상태는 매일 체크해봐야 하는 상태다. 심각한 것 같지 않지만, 마냥 낙관할 수도 없는 상황.
마쓰이의 부상은 고우석에겐 나쁘지 않은 일이다. 물론 선수가 동료의 부상에 즐거워하면 안 된다. 그래도 마쓰이가 페이스를 올리는 속도가 늦어지면 팀으로선 자연스럽게 플랜B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몸값을 감안할 때 결국 마쓰이가 2+1년 940억원 계약의 고우석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그러나 건강 이슈 앞에선 장사 없다. 마쓰이가 서울시리즈 준비에 차질이라도 빚으면 고우석이 임시직이라도 마무리, 혹은 메인 셋업맨 역할을 맡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 어쨌든 고우석도 KBO리그에선 최고 마무리였다.
현재 샌디에이고 불펜에는 로베르토 수아레스라는 또 다른 마무리 후보도 있다. 과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알버트 수아레즈의 친동생이다. 그런데 수아레즈는 지난 25일 밀워키 블루어스전서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샌디에이고의 마운드 로스터 구성, 고우석의 몸값 등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클로저 발탁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 인정해야 한다. 고우석으로선 전혀 밑질 게 없는 싸움이다.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한 뒤 결과를 받아들이면 된다. 사실 시즌 내내 필승계투조로도 뛰기만 해도 박수 받을 만하다.
고우석은 아직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정식 데뷔하지 않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고우석은 현지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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