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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 사령탑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이 주제 무리뉴 감독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로마는 무리뉴 감독이 떠난 이후 데 로시가 상황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유명한 감독이다. FC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했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맨유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는 등 긴 시간 동안 명장으로 평가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스스로를 '스페셜원'이라고 부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첫 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의 14년 무관 행진을 끝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 61년 만의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안겨줬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유로파의 왕' 세비야 FC에 0-1로 패배하며 우승을 놓쳤다. 앤서니 테일러의 심판 판정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무리뉴 감독은 심판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가 깨진 순간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 사령탑을 맡은 뒤 모든 구단에서 3년 이상 버티지 못했다. 3시즌 이내에 팀을 떠나거나 경질을 당하며 징크스가 생겼다. 로마에서도 3년 이내에 경질 당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지난달 15일까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로마는 세리에 A 9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다음날 로마는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고, 데 로시 감독에게 올 시즌까지 지휘봉을 맡겼다. 데 로시는 2001년 로마에서 데뷔했고, 15년이 넘는 기간 임대 한 번 없이 오로지 로마를 위해 뛴 성골 유스 출신이다.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여러 강팀들에게 수많은 오퍼를 받고 있으나 모두 거절하고 로마에 대한 충성심을 지켰고, 2019년 여름 로마를 떠나 아르헨티나 리그로 이적했다. 데 로시는 로마에서만 616경기 63골 60도움을 올렸다.
은퇴 직후 코치로서 축구인생 2막에 뛰어들었다. UEFA 라이선스 취득 과정에 돌입했고, 2022년 10월 SPAL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세리에 B 18위라는 성적 부진 끝에 경질됐고, 무리뉴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로마에 복귀했다.
최근 데 로시 감독은 빠르게 로마를 강팀 궤도에 올려놓았다. 인터 밀란과 24라운드 경기에서 2-4로 패배했지만 6경기에서 승점 15점을 획득하며 로마는 세리에 A 6위로 뛰어올랐다.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로마는 13승 5무 8패 승점 44점으로 4위 볼로냐 FC를 4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데 로시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이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게다가 로마 정식 감독으로 재계약까지 가능하다.
[AS 로마 다니엘레 데 로시./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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