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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축구 규정에 해트트릭이 있다. 3골을 넣으면 사용한다. 그럼 4골을 넣으면? 5골을 넣으면? 6골을 넣으면?
엄연히 용어가 있다. 4골을 넣으면 오버(Over)해트트릭이라고 한다. 5골도 마찬가지이다. 그럼 6골을 넣으면? 3골의 두배이기에 ‘더블 오버 해트트릭’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잉글랜드를 비롯한 보통의 국가에서는 해트트릭을 그냥 3골만 넣으면 된다. 하지만 독일에서만은 그렇지 않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세 골 모두 같은 진영, 즉 전반전이나 후반전에서 각각 3골을 넣어야 한다. 여기에다 자신의 골과 골 사이에 다른 선수가 득점을 하면 인정하지 않는다. 즉 내리 3골을 넣어야 하고 상대방도 넣으면 안된다. 정말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는 어렵다. 한 시즌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이유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얼마지나지 않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케인은 지난 해 9월 23일 홈구장인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7-0 대승을 거두었다. 케인은 전반 연속 2골을 넣고 후반전에 한골더 터트리며 기분좋은 분데스리가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전에 다른 두 선수가 각각 한 골을 넣는 바람에 공식적인 해트트릭 기록 인증을 받지 못했다. 앞에서 이야기한 독일의 규정 때문이다.
그런데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엘링 홀란드가 무려 5골을 터뜨리는 기록을 세웠다. 그것도 다른 선수들이 넣지 않고 5골을 연속 기록했다.
영국 언론들은 28일 홀란드가 100년 가까운 기록을 깨뜨렸다며 일제히 그의 미친 득점력을 소개했다. 홀란드는 28일 새벽 루턴타운의 홈 구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6-2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홀란드는 무려 5골을 넣으며 역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케빈 데 브라위너도 팀의 6골중 4골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FA컵은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소속된 팀들이 참가하는 경기여서 대진표에 따라서 많은 골이 터질 수 있다. 하지만 홀란드는 1926년 이후 FA컵 경기 에서 5골을 넣은 최초의 맨시티 선수가 되었다. 거의 100년 전쯤 프랭크 로버츠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5골을 터뜨렸다. 경기 결과는 11-4였다.
홀란드는 전반전에서만 완벽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반 3분 데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첫 골문을 열었다. 그리고 18분, 40분에 또 다시 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에만 완벽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루턴타운은 전반 막판 조던 클락과 후반 7분 또 클락의 골로 2-3으로 추격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홀란드는 약 5분만에 두 골을 더 터트리며 무려 5골을 기록했다, 루턴의 사기는 꺾였고 마테오 코바치치가 한골을 추가하면서 6-2 대승을 기록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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