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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럽에서 '빅클럽' 감독들이 같은 시대에 이토록 여러명 경질된 시대가 있었던가.
유럽은 지금 '빅클럽 감독 경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그리고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올 시즌이 끝나면 짐을 싸야 한다. 두 감독 모두 올 시즌 끝이라는 단서가 달렸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이유는 성적 부진.
그리고 잉글랜드 명가 리버풀의 감독도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야 한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이끌었던 전설적 감독인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유는 번아웃이다. 사비 감독과 투헬 감독과 결은 다르지만, 그래도 빅클럽인 리버풀의 감독 자리도 공백이 생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등 두 강호의 감독 경질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잉글랜드 대표 강호의 위용은 사라졌고, 올 시즌 내내 비난만 받고 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력에 금이 갔다.
맨유의 새로운 수장인 짐 래트클리프는 텐 하흐 경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한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맨유, 첼시까지 감독 자리가 빌 수 있다. 이런 빅클럽의 감독 공백이 '한 감독'을 다시 현장으로 부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격동의 시대에 더 이상 숨어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앞으로 나와 빅클럽을 지휘해야할 시기라는 것이다.
바로 지네딘 지단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21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물러난 후 아직까지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21세기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일궈낸 명장이다.
지단 감독을 향한 수많은 이적설이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클럽을 포함해 대표팀까지 지단 감독을 원하는 많은 제의가 있었지만 그는 수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지금 '빅클럽 감독 경질의 시대'에서는 지단 감독이 움직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지단의 프랑스 대표팀 동료였던 크리스토프 뒤가리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단에 딱 맞는 완벽한 클럽이다. 지단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 가는 곳이다. 지단이 가야 한다"고 추천한 바 있다. 또 맨유, 첼시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단 감독 역시 현장 복귀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실제로 지단은 최근 "지금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내 앞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나는 확실히 벤치로 돌아가고 싶다. 나는 다시 감독을 하고 싶다. 두고 보자"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가 지단 감독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지단이 현장 복귀 가능성을 암시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지 3년 만이다. 지단 복귀설은 유럽 빅클럽을 바짝 긴장하게 할 소식이다. 맨유와 첼시 역시 지단에 관심을 등록할 것이다. 지단이 잉글랜드에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아스' 역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까지 유럽 빅클럽이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지단이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들 빅클럽에 지단은 매력적인 선택지다"고 평가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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