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잊지 않고…"
SSG 랜더스는 28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27일)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던 SSG는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2연승을 질주했다.
2회초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안상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민식의 안타로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루키' 박지환이 나왔다. 박지환은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 2루 베이스를 밟았고 고명준의 2타점 적시타로 도망갔다.
2회말 박종훈이 2실점했지만, 4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안타를 때린 뒤 다시 2루 베이스를 훔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격차를 벌렸다.
이어 6회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지환의 안타로 공격을 시작했다. 최지훈 안타, 고명준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하재훈의 3타점 싹쓸이 3루타로 달아났다. 이어 정현승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이후 3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전의산이 1점 홈런을 터뜨려 6회에만 5점을 뽑았다.
전의산은 8회에도 괴력을 발휘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솔로 아치를 그렸다. SSG는 8회 박민호가 1실점(비자책)했지만, 9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하재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구단을 통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격, 주루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좋은 경기를 보였다. 선수들이 적극적인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타격 및 주루파트에서 잘 리딩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좀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타자에서는 (전)의산이가 2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신인선수인 (박)지환이와 (정)현승이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두 명의 신인들은 2군에 미션을 부여해 훈련을 실행하고 시범 경기 때 다시 확인해 보고싶다"며 "투수 쪽에서도 원석이가 좋은 투구를 보였고 종훈이도 수비 실책이 동반돼 실점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두 경기에서 우리가 캠프에서 준비했던 모습들이 잘 나와 고무적이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5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전의산은 "어제 경기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과정이 좋았다고 생각해서 걱정은 하지 않았다. 마침 오늘 결과가 좋아 만족하고, 미국에서부터 준비한 것들이 실전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져 기분좋다"며 "항상 처음 1군 왔을때부터 아직 내 자리는 아니고, 경쟁을 해야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고명준 선수를 비롯해 1루 경쟁자들이 모두 잘했으면 좋겠고, 사실 욕심은 난다.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잊지 않고 타석이나 수비에서 이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으로 투수 MVP로 선정된 오원석은 "오랜만에 실전경기에 출전하게 되어 긴장도 됐지만, 투구를 잘 마쳐 기분 좋다.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 미국 캠프때 연습한 구종들을 시도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많아서 앞으로 더 보완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캠프 때부터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는데 타자 반응도 볼수 있었고, 내 구위도 점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캠프기간 부상없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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