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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영입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자유계약선수(FA)로 데 헤아의 영입을 모색 중이다. 재정적인 제약이 있는 바르셀로나는 데 헤아를 FA로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골키퍼 옵션을 강화하기 위한 비용 효율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데 헤아는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이후 12년 동안 맨유에서 주전 골키퍼를 맡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까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유산으로 활약했다.
우선 데 헤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어마무시한 반사신경과 민첩성에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하는 선방력이라고 할 수 있다. 몸의 탄력과 유연성이 상당히 좋아 세이빙 자세가 상당히 탄력적이다. 다른 골키퍼들과 차별화되는 장점은 발을 이용한 풋 세이브다.
가장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인 시즌은 2017-2018시즌이었다. 데 헤아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폼이 떨어졌다.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에게 필요한 빌드업 능력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전성기 시절 보여줬던 엄청난 선방 능력까지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2019년 데 헤아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신뢰를 보냈다.
지난 시즌에도 맨유의 넘버원 골키퍼는 데 헤아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마틴 두브라브카, 잭 버틀랜드 골키퍼를 임대 영입했지만, 데 헤아에게 주전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컵 우승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데 헤아는 시즌이 끝나고 맨유를 떠났다. 2019년 재계약 당시 맨유는 1년 연장 옵션을 넣었지만, 이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았다. 맨유는 오히려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고, 데 헤아는 제대로 된 고별식도 치르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맨유를 떠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한 데 헤아는 약 8개월 정도 무적 신분을 이어갔다. 올 시즌 도중 뉴캐슬 유나이티드 주전 골키퍼 닉 포프가 부상을 당하며 데 헤아를 영입할 것이라는 이적설도 있었지만,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은 마틴 두브라브카에게 기회를 줬다.
데 헤아에게 사우디 프로리그 알 샤밥이 영입 제안을 건네며 마침내 팀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적은 불발됐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높은 주급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데 헤아는 맨유 시절 주당 37만 5000파운드(약 6억 2000만원)를 받았다.
결국 데 헤아는 무적 신분을 다시 이어갔고, 이번에는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데 헤아도 바르셀로나 이적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매체는 "데 헤아는 잉글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스페인에 남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데 헤아가 만약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면 주전 골키퍼가 아닌 백업 골키퍼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적이 실현된다면 데 헤아는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백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비드 데 헤아./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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