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 FC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아론 램스데일이 이적을 원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램스데일은 다비드 라야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긴 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날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램스데일은 잉글랜드 국적의 아스날 소속 골키퍼다. 램스데일은 이청용이 뛰었던 볼튼 원더러스 유스 출신이다. 2012년 볼튼에 입단한 뒤 2013년 15살의 나이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볼튼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된 후 여러 팀을 찾아다니며 입단 테스트를 보았고 어렵게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스팀에 입단했다. 셰필드 유스 출신으로 3년의 유스 생활을 마치고 2016년에 1군에 올라왔지만 FA컵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는 하지 못했다.
2017년 1월 출전 기회를 원했던 램스데일은 AFC 본머스로 이적했다. 2018년과 2019년 반시즌씩 임대를 가서 경험을 쌓았다. 2019-20시즌에는 마침내 주전으로 도약했다. 주전 골키퍼였던 아르투르 보루츠가 부상을 당하면서 램스데일이 넘버원 자리를 꿰찼다.
램스데일은 본머스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6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칼럼 윌슨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고, 프리미어리그 37경기 62실점 5클린시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본머스도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화답했다.
하지만 본머스가 당시 18위에 머무르며 2부리그로 강등됐고, 1부리그에서 뛰기를 원했던 램스데일은 친정팀 셰필드로 돌아갔다. 2020-21시즌 램스데일은 셰필드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지만 38경기 63실점으로 다시 한번 강등을 경험했다.
램스데일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2021년 5월 유로 2020 예비명단에 포함됐고, 딘 헨더슨의 부상으로 유로 2020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국제 무대까지 경험했다.
2021-22시즌 램스데일은 다시 한번 한 시즌 만에 이적을 선택했다. 아스날 유니폼을 입으며 빅클럽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에는 백업 골키퍼였지만 4라운드부터 선발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스날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이적 첫 시즌에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시즌 램스데일은 아스날 최고의 선수로 거론됐다.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43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 아스날을 구해내는 선방도 수차례 해냈고,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아스날도 램스데일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 시즌 램스데일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줬다. 브렌트포드에서 라야를 영입했고, 램스데일은 곧바로 서브 골키퍼로 내려앉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카라바오컵 2경기, FA컵 1경기, FA 커뮤니티실드 1경기 총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램스데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램스데일이 이적한다면 25살의 나이로 벌써 7번째 이적을 경험하게 된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에 재계약을 맺었지만 램스데일을 버리며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됐다.
[아스날 FC 아론 램스데일./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