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어느 정도 구상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1시즌 143경기 174안타 4홈런 44타점 82득점 40도루 타율 0.295 OPS 0.74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이후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작년 6월 돌아왔다. 지난 시즌 성적은 67경기 61안타 1홈런 23타점 37득점 13도루 타율 0.255 OPS 0.672.
최원준은 올 시즌 구슬땀을 흘리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25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그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어 27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도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마크했는데, KIA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터뜨린 선수였다.
계속해서 최원준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조의 킨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3경기 연속 출루다. 방망이를 예열 중이다.
28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을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에 대해 "(최)원준이가 앞선 타순에서 쳐주고 발도 빠른 선수기 때문에 상위 타선에 넣었다. 군대 가기 전에 좋았던 성적을 찾으려고 해서 한 타석이라도 더 내보내주고자 했다"며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빠른 선수들이 상위 타선에서 좀 흔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들을 중요시 한다. 그래서 원준이가 좋은 성적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상위 타선에 넣고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타순에 대한 고민이 있다. '도루왕' 출신 박찬호, 김도영 그리고 최원준을 어떻게 배치할까에 대한 고민이다. 상위 타선으로 3명을 몰아 넣을지 아니면, 9번에 한 명을 배치하고 나머지 두 명으로 테이블 세터를 형성할지에 대한 문제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9~1~2로 할지 1~2~3으로 할지는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서 선택할 것이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은 빠른 선수들이 앞에 최대한 많이 포진 돼 있으면 다른 팀도 경계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시범 경기를 할 때 여러 타선을 짜서 개막전 때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구상은 돼 있다. 구체적인 것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결정한다. 사령탑은 "원준이도 1번에서 잘했고 (박)찬호도 그렇다. 일단 머릿속에는 어느 정도 구상을 하고 있다. 아마 시범 경기를 하다 보면 어떤 타선으로 시작하려는 생각인지 보이실 것이다"며 "선발 투수를 대비해 변화를 조금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생각하고 구상하고 있는 타선 그대로 밀어붙일 생각이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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