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반드시 피자 사주겠다."
KT 위즈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날 고친다 구장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한 팬이 찾아왔다.
KT 관계자는 "한화와의 연습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로하스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시절 유니폼을 착용한 팬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로하스 유니폼을 입은 팬은 키타노 씨였다.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는 팬으로 한신의 팬이기도 하다.
로하스는 2020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142경기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타율 0.349 OPS 1.097을 기록하면서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0.680)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KBO리그 최초로 스위치히터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엄청난 활약을 펼친 로하스는 MVP를 차지했다.
이후 로하스는 일본 무대에 도전했다. 2021년 한신과 계약을 체결했다. 키타노씨도 이때부터 로하스를 열렬히 응원한 것이다. 로하스는 한신에서 2021시즌 60경기 41안타 8홈런 21타점 18득점 타율 0.217 OPS 0.663, 2022시즌 89경기 41안타 9홈런 27타점 19득점 타율 0.224 OPS 0.732로 부침을 겪으며 팀을 떠났지만, 키타노는 떠난 이후에도 로하스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락하며 응원했다.
키타노는 로하스가 한신에서 뛰던 시절부터 SNS를 통해 연락했고 4~5벌의 유니폼도 가지고 있는 광팬이었다. 그는 오사카로 떠나기 하루 전날 로하스가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경기장에 방문했다.
키타노는 KT 구단을 통해 "로하스의 광팬이다. 오사카로 내일 돌아가는데 가기 전에 내가 응원하는 로하스가 온다고 해서 직접 찾았다. 한신 시절, 로하스의 장타에 너무 기뻐하며 관중석에서 피자 한 판을 엎었던 기억이 있다"며 "당시 로하스가 SNS에 피자를 사준다는 댓글을 달았었던 즐거운 기억이 있다.
한국 가서도 열심히 응원할 테니 팀에서 다치지 않고 활약하며 많은 사람들이 기뻐서 흥분하며 피자를 엎는 상황들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다음 달 대전 원정 경기 때 직접 찾아가 응원 예정이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고시엔(한신 홈구장)에서 매일 보던 팬 분이다. 이미 일본 프로야구 시절에도 경기 일마다 봤었는데 이렇게 또 보게 되어 반갑다"며 "일본에 있을 때는 코로나 시절이라 팬 분들을 많이 못 만났는데 그만큼 키타노 씨처럼 열정적인 팬 분들이 찾아주셔서 그 인연이 이어질 수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고맙고 기회가 되면 피자 사준다는 약속을 꼭 이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오키나와현 긴조의 킨 구장에서 진행된 KT의 훈련 때에도 한신의 한 아이 팬이 아버지와 함께 찾아와 로하스의 사인을 받은 적있다. 여전히 한신 팬들의 사랑을 받는 로하스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