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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차은우가 김남주와 촬영하며 겪었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에서 드라마 '원더풀 월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임세미와 이승영 감독이 참석했다. MC는 방송인 안현모가 맡았다.
'원더풀 월드'는 완벽한 행복을 누리던 은수현(김남주)이 아들을 잃고 나락으로 곤두박질 친 '그날'을 기점으로 겹겹이 쌓인 미스터리를 파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6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린 김남주와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거친 남성미를 보여줄 차은우의 호흡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두 사람은 다른 듯 닮아있는 관게성으로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극 중 김남주는 심리학 교수이자 작가 은수현 역을 맡았다. 그는 4번의 유산 끝에 간신히 얻은 아들 '건우'를 사고로 잃었다. 사고를 낸 가해자는 반성하지 않은 채 그와 그의 아들을 조롱했고, 은수현은 결국 가해자를 직접 처단하며 전과자가 된다. 차은우는 미스터리한 인물 권선율 역을 맡았다. 권선율은 심장이 약한 인물로 자신처럼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주겠단 꿈을 지녔으나 가족을 잃게 된다. 꿈도 가정도 잃은 그는 분노와 체념이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질 무렵 수현을 마주친다.
이날 차은우는 연기 변신에 대해 "본의 아니게 MBC에서 1월까지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하고 이번에 '원더풀 월드'로 인사드리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어 "사실은 (연기)변신이라고 받아들이진 않았다. 그냥 이 '원더풀 월드'의 대본을 봤을 때 선율이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표현해보고 싶었고 그걸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보고 싶었다. 선율이로서 집중해서 잘 표현해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김남주와 연기하며 놀랐던 에피소드에 대해 "야외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행인 분들이 계실 때가 있다. 한 번은 선배님의 팬 분이 계셨다. 앵글에 걸리니 '조금만 나와주세요'라고 했는데, 남주 선배님께서 성격이 쿨하셔서 '보실 거면 여기서 앉아서 보고 가시라'고 하며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그래서 그 분은 연극 관람하는 것처럼 (촬영 현장을) 보고 가셨다. 후배로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저런 식으로 하는 것도 너무 멋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남주는 "사실은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촬영을 협조해주시는 동네 어른이셔서 감사한 분이셨다. 그렇게 말해놓고도 신경이 쓰여서 머리가 하얘졌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더풀 월드'는 3월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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