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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윙어는 누구일까.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29일(한국시간) 'EPL 역대 최고의 윙어 1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매체는 "1992년 EPL이 출범한 후 윙어의 역할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초창기에는 중앙 공격을 위해 크로스를 올리는 역할에 한정됐지만, 지금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한다. 한 시즌 최소 15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아이콘과 현대 위대한 선수 중 누가 최고의 윙어일까. EPL 최고의 윙어를 선발하는 것은, 특히 그 역할의 변화 때문에 꽤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역대 최고의 10인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10인의 명단 중, 놀랍게도 현존하는 EPL 최고의 윙어 중 하나로 꼽히는 손흥민(토트넘)이 제외됐다. 손흥민은 2015년 EPL에 입성한 후 토트넘에서 올 시즌까지 9시즌 동안 395경기에 출전해 157골을 성공시켰다. EPL에서만 115골을 넣었다. EPL 역대 득점 순위 23위다.
또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2021-22시즌에는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윙어다. 이런 손흥민이 역대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EPL 득점수에 있어서 손흥민보다 낮은 선수는 무려 '9명'이다.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단 1명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손흥민이 10위에 탈락했다. 윙어의 역할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10위 안에 든 선수는 누구일까. 10위 다비드 지놀라(뉴캐슬·토트넘·아스톤 빌라·에버턴), 9위 프레디 융베리(아스널·웨스트햄), 8위 사디오 마네(리버풀·사우스햄튼), 7위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6위 가레스 베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TOP 5'를 보면 5위 에당 아자르(첼시), 4위 로베르 피레(아스널·아스톤 빌라), 3위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지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에 대해 "EPL을 넘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는다. 소속된 모든 팀에서 지속적으로 골을 넣은 선수다. 맨유에서 말도 안 되는 숫자의 골을 넣었고, 2008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잉글랜드 클럽의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다. 호날두가 1위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이유, 그의 최고 전성기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대한 호날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리버풀의 '왕자' 모하메드 살라다. 살라는 10명의 명단 중 손흥민보다 골을 많이 넣은 유일한 선수다. 살라는 EPL에서 154골을 터뜨렸다.
이 매체는 "이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EPL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그럼에도 그는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윙어다. 리버풀의 어떤 선수도 살라보다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살라는 안필드에 온 후 매 시즌 최소 19골의 리그 골을 넣었다"며 1위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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