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의 새로운 외인이 첫 실전부터 만족감을 표했다.
SSG는 3일 대만 더우류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안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1회말 2사 이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류지홍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회부터는 로버트 더거가 마운드를 지켰다. 더거는 2사 후 린샤오청에게 3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지만, 천핀치에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리카이웨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5회에도 계속 마운드에 올라온 더거는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한두솔에게 바통을 넘겼다.
좀처럼 나오지 않던 점수는 6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안상현의 안타로 시작된 6회초 공격이었다. 안상현은 도루까지 성공했다. 최지훈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1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계속해서 타석에 나온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SSG가 앞서갔다.
SSG는 6회말 등판한 송영진이 2사 후 리카이웨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류지홍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2-1로 앞선 9회말 문승원이 등판해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3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SSG 이숭용 감독은 "무엇보다 오늘 엘리아스와 더거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의 점검을 잘했고, 마지막에 승원이도 터프한 상황에서 경기를 잘 마무리 해줬다. 연습경기를 거듭할수록 투수들의 안정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타자들도 점점 상태 투수 공에 타이밍을 맞추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좋은 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무엇보다 오늘 한국에서 대만까지 먼 길을 와주신 팬분들이 경기장에 방문해 주셔서 응원을 해주셨는데 선수들이 투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로 보답해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최정은 "오늘 연습경기이지만 한국, 대만 팬분들이 모두 많이 찾아와 주셔서 긴장감 있는 분위기 속에 경기를 했다"며 "타이트한 상황에서 팀이 승리를 할 수 있는 적시타를 치게 되어 만족한 하루였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연습경기에서 정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시범경기 동안 잘 체크해서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SSG 유니폼을 입고 첫 연습경기에 나선 더거는 2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가 나왔다. 그는 "오늘 전체적으로 몸 상태와 결과가 좋았다. 여러 구종을 구사했는데 직구 움직임도 만족하고, 커브도 원하는 곳에 들어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범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시즌 컨디션을 올리는 것이 오늘 경기 주요 목표였다"고 말한 더거는 "3회에 상대와의 수싸움을 위해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공략을 당했다. 앞으로 볼 배합에서 더 신경 써서 포수와 함께 상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보완해야 할 점도 짚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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