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정말 류현진(37)의 새로운 천적이 생길 모양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레이예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때린 2안타가 모두 류현진을 상대로 만들어낸 것이다.
레이예스는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5시즌 동안 3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321안타 16홈런 OPS 0.67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5시즌이나 뛰었던 만큼 류현진과도 맞대결 경험이 있다. 지난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의 류현진과 맞붙었고, 당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류현진과는 메이저리그에서 맞붙어 본 적이 있다. 이번에 KBO리그로 돌아오게 됐다는 소식이 기뻤다. 한국의 레전드 투수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맞붙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마침내 KBO리그 무대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에도 승자는 레이예스였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류현진의 공을 커트하며 타이밍을 잡아나갔다. 그리고 6구째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0-3으로 벌어진 3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류현진을 상대했다.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파울로 만든 레이예스는 이번에도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높게 들어오는 142km 직구를 타격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두 번째 타석만에 멀티히트, 메이저리그 시절 맞대결 성적과 동률을 이뤘다.
3안타 경기는 아쉽게 만들지 못했다. 5회말 2사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후 류현진은 "정말 계속해서 열심히 치더라"라며 멋쩍게 웃었다. 맞대결 기억이 나느냐에 대한 질문에 "기억이 난다"고 웃어보였다.
부산=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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