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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견이 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천하의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찬양을 받는 선수가 있을까.
과르디올라 감독은 채찍과 당근을 모두 활용하는 감독. 사실상 칭찬보다 쓴소리가 많다. 이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찬양만을 받은 유일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세계 축구의 새역사를 썼던 과르디올라 감독과 메시였다.
전대미문의 6관왕을 달성했고, 메시가 사실상 최전성기로 치고나간 시기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한 시기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메시를 항상 찬양했다. 메시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없다. 이는 메시를 세계 최고의 선수, 가장 영향력이 큰 선수, 단점이 없는 선수로 인정을 한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항상 세계 최고의 선수를 묻는 질문에 메시라고 답했고, 메시를 떠난 후에도 이런 찬양은 계속됐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에서 조금만 잘 하는 선수가 등장했을 때 메시와 비교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그때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와 비교할 수 없다. 메시에게 도달할 수 없다. 이런 비교는 그 선수를 더욱 좋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향해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은 같았다. 홀란드도 대단하지만, 메시에 도달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만큼 메시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다.
메시만큼은 아니지만, 아직 메시만큼 성장하지도 못한 선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찬양한 또 다른 선수가 등장했다. 게다가 이 선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번도 지도해보지 않은 선수다. 누구일까. 어떤 모습을 보였길래, 천하의 과르디올라 감독의 찬사를 받을 수 있었을까.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다. 20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마자 '에이스'로 등극한, 16골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천재 미드필더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에 도전장을 던졌다. 8강이 가장 큰 고비다.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리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맨시티와 레알 마리리드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가 바로 벨링엄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UCL 4강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했다. 맨시티는 가뿐히 넘어섰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1, 2차전 합계 5-1로 결승에 진출한 맨시티는 결승에서 인터 밀란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평가했다. 한 선수 때문이다. 그 선수가 바로 벨링엄이다. 그가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다른 팀이 됐다. 이 차이를 설명한 과르디올라 감독. 이 차이의 명백함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벨링엄을 찬양할 수밖에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벨링엄은 영향력이 엄청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영향력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이 차이는 벨링엄이다. 벨링엄의 영향력은 명백하다. 내가 할 일은, 벨링엄을 통제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이것을 알아내기 위해 우리는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주드 벨링엄,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오넬 메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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