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류현진 선배와 상관 없다.”
문동주(21, 한화 이글스)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스페셜매치에 선발 등판, 2이닝 2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이날 1회에만 볼넷 4개를 집중적으로 허용했다. 패스트볼은 155.1km까지 찍으면서, 시범경기 첫 등판의 147~148km보다 다소 끌어올렸다. 그러나 패스트볼을 비롯해 주무기 커브, 슬라이더의 커맨드가 다소 좋지 않았다. 1회에만 무려 31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문동주는 2회를 단 7개의 공으로 마무리하며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폭투로 어이없이 결승점을 헌납, 패전투수가 됐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페이스를 올린 건 분명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한화의 3~4선발로 활약한다.
문동주는 전날 인터뷰서 류현진으로부터 148km를 넘기지 말라는 농담을 들었다. 지나치게 힘을 주고 투구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섞였다. 그러나 문동주는 “현진 선배의 150km 발언은 아무 상관없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문동주는 “1회는 다 잊었다. 2회의 좋은 기억 밖에 없다. 크게 달라진 건 없고 1회에 생각한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긴장하지 않았다. 긴장을 더 하고 들어가야 했는데 긴장이 부족했다. 1회 너무 안 좋아서 2회에느 마음 편하게 들어갔다. 원래 느낌, 예전의 문동주라는 느낌을 갖고 들어갔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이날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실트 감독은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부터 “문동주는 어깨가 좋은 투수라고 들었다”라고 했다. 실제 이날 투구 이후에도 “전반적으로 어깨를 잘 사용했다. 첫 번째 이닝 이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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