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맨유, 리버풀 꺾고 FA컵 준결승 진출
맨유 전설 로이킨 "놀라운 게임이었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방송 축구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이 오랜만에 기분 좋게 평가를 내렸다. 과거 '위대한 주장'으로 명성을 떨친 로이 킨이 리버풀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승리한 맨유에 박수를 보냈다.
킨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맨유와 리버풀의 FA컵 8강전이 끝난 후 'ITV'와 인터뷰에서 경기를 분석했다. 그는 "진짜 미친 경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맨유는 오늘 개성을 보여줬다. 한동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오늘 보여줘 매우 반가웠다"며 "리버풀은 경기를 지배했으나 패스가 너무 엉성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시즌 맨유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매우 비판적이다. 하지만 최근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킨은 맨유가 저력을 발휘해 역전 드라마를 이뤄낸 데 대해서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정말 놀라운 게임이었다"고 재차 강조한 뒤 "맨유는 몇 달 전 리버풀의 안방인 안필드 원정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나서 0-0으로 비겼다.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승리로 맨유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남은 시즌 동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지난해 3월 6일 안필드에서 치른 EPL 원정 경기에서 0-7 대패를 당했다. 치욕적인 패배 후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다.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 안필드에서 치른 EPL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승점을 따냈지만 리버풀의 공세에 경기 내내 시달렸다. 엄청나게 수비적인 자세를 취해 맨유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18일 FA컵 8강전에서는 달랐다. 맞불을 놓고 공격적으로 나서 연장 접전 끝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 출발은 매우 좋았다. 전반 10분 만에 스콧 맥토미니가 선제골을 낚았다. 하지만 전반 44분 알렉시스 맥칼리스터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46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1-2로 계속 끌려가다가 후반전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2분 안토니가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2-2로 맞이한 연장전에도 난타전을 벌였다. 연장 전반 15분 하비 엘리엇에게 실점하면서 2-3으로 뒤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연장 후반 7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동점골을 작렬했고, 연장 후반 16분 아마드 디알로가 역전 극장골을 만들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120분간 이어진 명승부를 역전승으로 매조지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올드트래포드에서 리버풀 상대 연승을 신고했다. 2022년 8월 23일 EPL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고, 이번 FA컵 8강전에서 또 승전고를 울렸다. 오는 4월 7일 올 시즌 EPL 홈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리버풀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맨유는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턴 원더러스를 8강전에서 잡고 4강에 오른 돌풍의 팀 코벤트리 시티와 만난다. 4월 20일 코벤트리 시티와 결승행을 다툰다. 코벤트리 시티를 제압하면 맨체스터 시티-첼시 준결승전 승자와 4월 25일 결승전을 치른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