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스트레칭 멈추고 바로 앞에서 걸그룹 공연 관람한 선수들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는 수준 높은 경기력과 다양한 볼거리로 많은 뒷이야기를 남겼다.
한국을 찾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양팀 선수들은 야구뿐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고 한국 팬들과 치어리더의 열정적인 응원에 흠뻑 취했다. 그리고 K팝 걸그룹의 화려한 공연에 빠져 본인도 모르게 발걸음이 앞으로 가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이런 모습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가 주목했다.
21일 공식 개막전에 앞서 에스파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수십 명의 댄서들과 함께 등장한 에스파는 공연 시작 전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잠시 후 고척돔 불이 꺼지고 화려한 조명 속에 에스파의 무대가 시작됐다. 그때 3루 외야에서 몸을 풀던 샌디에이고 타티스 주니어는 좌익수 앞 잔디에 털썩주저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K팝 걸그룹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2일 2차전에서도 (여자)아이들의 공연을 지켜봤고 MLB.com은 SNS를 통해 타티스 주니어가 (여자)아이들에 빠져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런데 걸그룹에 빠진 선수는 타티스 주니어뿐 아니었다. 1루 측 LA 다저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여자)아이들이 화려한 공연이 시작되자 파울 라인 밖에서 몸을 풀던 한 선수가 갑자기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2루 베이스를 지나 외야 쪽으로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고 2루와 외야 사이에 자리 잡고 1열에서 한동안 공연을 관람했다. 이렇게 타티스 주니어만큼 걸그룹에 빠진 선수는 맥스 먼시였다.
이렇듯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한국 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걸그룹에 대한 애정도 진심이었다.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환대를 받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평생 잊지 못할 꿈같은 일주일을 보냈고 서울시리즈를 마쳤다.
서울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과 팀코리아,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페셜 경기를 포함, 총 6경기가 진행됐다. 볼거리도 풍부했고 야구팬들과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
한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시리즈는 1승 1패로 막을 내렸다. 1차전은 LA 다저스가 5-2로 승리했고 2차전은 난타전 끝에 샌디에이고가 파드리스가 15-11로 이겼다. 특히 2차전에서는 무키 베츠(LAD)와 매니 마차도(SD)의 홈런이 나와 화끈한 메이저리그 야구를 보여줬다.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두 경기는 미국 본토 개막전보다 앞서 치러졌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메이저리그 구단은 29일 일제히 개막전에 나선다.
[에스파와 (여자)아이들, KPOP 걸그룹 공연에 취한 타티스 주니어와 맥스 먼시. / 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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