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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을 통해 빌드업을 한다면, 그것은 괜찮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뒤늦게 올 시즌 첫 실전을 가졌다. 가우스먼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했다.
가우스먼은 5년 1억1000만달러(약 1473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2년간 제 몫을 충분히 했다. 2년 연속 12승을 쌓았고, 174⅔이닝, 185이닝을 각각 소화하면서 3점대 평균자책점(2022년 3.35, 2023년 3.16)을 마크했다.
그런데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때문에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정상적으로 빌드업을 하지 못했다. 잠시 쉬다 불펜,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뒤늦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뒤늦게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내용이 좋았다.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주무기 스플리터의 조합이 여전했다. 1회 2사 후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96.6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뿌리다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잭 스윈스키를 95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에는 2사 후 마이클 테일러에게 96마일 포심을 뿌리다 3루수 방면 안타를 내줬으나 에드워드 올리버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 1사 후에도 오닐 크루즈와 코너 조를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조에게 96.9마일 포심을 던졌다. 4회 선두타자 헤이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이닝 동안 52구를 소화했다. 첫 실전이라 이보다 많은 투구를 하긴 어려웠다. 토론토는 29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4연전으로 2024시즌에 들어간다. MLB.com은 일단 가우스먼이 개막 4연전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어렵다고 봤다.
대신 내달 2일부터 열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는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다음 등판은 70~75구로 설정하는 등 두 차례 정도 투구수 제한을 두면 4월 중순부터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하다는 계산.
가우스먼은 MLB.com에 “중요한 게임이 있을 때 뭘 해야 하는지, 뭘 확인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봄에 이런 일이 일어나서 등판이 밀리는 게 아쉽지만, 많은 시간을 놓치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서 빌드업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괜찮다”라고 했다.
만약 가우스먼의 어깨 통증이 좀 더 지속됐다면 미치 화이트를 가우스먼 대신 임시로 투입하려고 했다는 게 MLB.com 설명. 그러나 가우스먼이 빌드업을 시작하면서 토론토는 선발진 최악의 위기를 넘긴 분위기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붙잡지 않은 대가를, 어쩌면 그렇게 크게 치르지 않아도 될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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