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천] 양효진이 꼽은 '13년 만의 V3' 비결?..."모두가 우리를 우승후보로 뽑지 않아 더 '원팀'으로 뭉쳤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양효진(현대건설)이 우승 원동력에 대해 밝혔다.

현대건설은 1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홈에서 펼쳐진 1, 2차전을 모두 따낸 현대건설은 3차전도 승리하며 시리즈 셧아웃으로 13년 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3경기 연속 5세트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에 모두 승리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양효진은 모마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모마가 38점으로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그다음으로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가 바로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면서 중앙을 단단하게 지켰다.

경기 후 양효진은 “실감이 안 난다. 저희가 별이 2개에서 멈춰 있었다. 우승을 한 지가 너무 오래됐다. 그동안 기회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2시즌을 못한 부분도 있었다. 이번에는 시작 전에 마음을 조금 비웠다. 모든 팀이 저희를 우승 후보로 언급하지 않아서 가볍게 시작을 했는데 모마나 위파위 등 모든 선수들이 한 팀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챔프전에서도 할 수 있겠구나고 생각했는데 욕심은 가지지 않았다.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겁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3경기 연속 5세트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효진은 “3차전도 5세트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저희도 힘들었다. 오늘 5세트가 가장 힘들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경기를 했다. 25점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달려갔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데 지면 타격이 더 클 것 같아서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양효진은 세터 김다인의 성장을 칭찬하면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패배가 약이 됐다고 했다. 양효진은 “처음 다인이와 뛰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성장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느꼈다. 더 잘 맞출 수 있겠다는 느낌도 있었고 대화도 잘 통한다. 센스도 좋아졌다. 계속 파이팅 하면서 하려고 한다. 작년에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는데 그때 플레이오프를 한 게 약이 됐다. 작년에도 선수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규시즌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양효진은 강성형 감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양효진은 “여러 감독님들과 해봤는데 서로 시행착오가 많았다. 감독님이 남자팀에서 오셔서 소통을 어려워하셨다. 이제는 여자 선수들과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셨을 것이다. 저희도 다가가려고 했고 감독님이 받아주셔서 강팀이 된 것 같다. 편안하게 해 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양효진은 2021년에 결혼을 하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양효진은 “제가 독립심이 강해서 누가 옆에서 어시스트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다. 결혼 후 달라질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어떨 때는 일을 안 하고 집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는데(웃음) 그런 부분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양효진, 현대건설 선수단, 우승 세레머니/KOVO]

인천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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