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우리는 그룹 이름처럼 모든 분들의 꿈과 소망을 응원하며 노래해요. 우리 음악을 듣는 모든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룹 NCT 세계관의 막내 그룹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NCT WISH(엔시티 위시 / 료, 리쿠, 유우시, 시온, 사쿠야, 재희)는 데뷔 전부터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NCT 단체 콘서트 사전 무대에서 프리 데뷔 활동을 했으며 수많은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손꼽히는 도쿄돔에서 데뷔 무대를 펼친 '대형 신인'이다. 뛰어난 가창력과 프로다운 무대 매너로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자랑한 이들이지만, 무대 아래에서 만난 여섯 멤버는 꿈으로 가득 찬, 영락 없는 '소년'의 모습이었다.
3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그룹 엔시티 위시를 만나 데뷔 소감 및 앞으로의 목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엔시티 위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엔시티 유니버스 : 라스타트'(NCT Universe : LASTART)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이름 그대로 그동안 NCT가 쌓아온 '네오'의 색 위에 청량함을 얹어 캐치 프레이즈 '위시 포 아워 위시(WISH for Our WISH)'처럼 풋풋하고 희망찬 음악을 전달한다.
이날 엔시티 위시의 리더 시온은 "5년 정도 연습을 하고 데뷔를 한 만큼, 팬분들께 나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었고 설레었다. 기대도 많이 했었는데 한국 활동을 시작하면서 팬분들 앞에서 무대를 하니 연습생 때보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무대를 하며 팬분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행복했다. 빨리 다음 활동을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어 "우리도 'NCT답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연습할 때 훨씬 더 시간을 배로 쏟고 있다. 특히 모니터링이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모니터링도 디테일하게 하고 있다. NCT 형들 자체가 라이브도 잘하고 퍼포먼스가 강한 그룹이니 우리도 NCT의 마지막 그룹으로 들어온 만큼 이제 막 데뷔한 팀이더라도 어느 정도 실력적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재희는 "NCT 선배님의 모습을 보며 열심히 연습했다"며 "우리 만의 매력의 색깔을 뽐내면서 점점 더 성장해나가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막 데뷔 한 달 차가 된 신인이지만 기세는 무섭다. 이들의 데뷔 앨범 '위시(WISH)'는 한국, 일본 선주문량만 37만 장을 달성했으며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한터차트 기준)은 28만 장을 돌파, 올해 데뷔한 신인 중 초동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각종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보인 앙코르 라이브가 탁월한 실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시온은 의외의 답을 내놨다. 시온은 밝은 표정으로 "사실 1위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후보에 올랐다는 것도 당일에 알았다. 1위를 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못 했다"며 "무대 위에서도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다. 얼떨떨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 사실 그때 너무 떨려서 우리가 그렇게 라이브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는데 원래 실력보다는 못 보여줬다는 마음에 아쉬움이 크다. 나중에 좋은 기회로 또 다시 1위를 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음반 판매량에 대해서는 "사실 초동 1위와 관련한 이야기도 방금 들어서 알았다"며 "그만큼 우리가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니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이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NCT 세계관의 막내가 된 만큼, 선배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는 이들이었다. 특히 도영이 살뜰하게 챙겼다고. 시온은 "도영이 형이 밥을 사주시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여러모로 잘 챙겨주시는 형이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팀이 결성됐을 때 '지금 시기가 아티스트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지금을 가장 재밌게 즐겨라'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생각난다"고 언급했다.
도영의 팬으로 알려진 료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분이 잘해주셔서 신기했다"며 "사실 다른 선배님들도 잘 챙겨주시지만 저한테는 도영 선배님이 해주시는 것이 다 큰 힘이 되어서 영광이고 최고다"며 수줍게 웃었다.
NCT 뿐 아니라, 엔시티 위시는 가수 보아가 프로듀싱을 맡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아는 이들의 데뷔 싱글 '위시'(WISH)의 음악과 퍼포먼스 등 앨범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계속해서 NCT 위시 프로듀서로 활약할 예정이다.
시온은 "나와 유우시는 회사에 오래 다녔기에 보아 이사님은 되게 큰 존재라고 느꼈다. 그런데 보아 이사님이 프로듀싱을 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상황 자체가 신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보아는) 피드백도 많이 해주시고 소통하려고 노력해주셔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 보니 지금은 꼭 든든한 누나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료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며 "보아처럼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많이 활동해서 유명해지고 '아시아의 별'이 되고 싶다. 제 2의 아시아의 별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거들기도.
한국인 멤버 두 명에 일본인 멤버 네 명. 각자 연습생 생활도 천차만별인 만큼, 이제 막 하나로서 도약하는 이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끈끈해보였다.
시온은 "확실히 옛날보다 더 소통이 잘 되어가고 있다"며 멤버들 사이에서 '한본어'가 유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너무 ~하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스기루(~すぎる)와 한국어를 합성해서 사용한다고.
시온은 "형용사 뒤에 '스기루'라는 단어를 붙이면 조금 더 과장된 표현이 되는데, 배고플 때면 '배고파스기루'라고 말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재희는 "사쿠야를 보면 '귀여워스기루'"라고 거들며 멤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쿠야는 리더인 시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이상형이 딱 시온이다"라며 "실력도, 성격도, 얼굴도. 진짜 다 좋다"고 극찬했다.
유우시와 사쿠야는 "앞으로의 '위시'리스트가 있냐"는 질문에 "멤버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며 "다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멤버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자 표정이 조금 더 밝아진 엔시티 위시. 이들에게 '아이돌의 장점'에 대해 묻자 만족감과 함께 포부가 돌아왔다.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되게 행복하다는 걸 느꼈어요. 제가 노래부르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해요."(재희)
"확실히 직업 자체가 사랑을 받는 직업이잖아요? 그거 하나로도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받은 만큼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시온)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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